66년 전 설립, 한국교회 부흥에 일조 … 60회 졸업식 열고 일꾼 배출

경중성경전문대학 이사 및 교수진들이 졸업생들과 함께 제60회 졸업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경중성경전문대학 이사 및 교수진들이 졸업생들과 함께 제60회 졸업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경북 의성은 기독교사적으로 많은 목회자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66년 전 설립한 경중성경전문대학(이사장:이순우 장로·학장:김병준 목사)이 크게 일조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중노회(노회장:추성환 목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중성경전문대학은 지난 1954년 9월 20일 노회 설립 기념으로 단기성경학교 설립 결의로 태동했다. 이후 학교 운영에 필요한 부지를 별도로 구입하고, 기숙사도 운영할 정도로 목회자 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경중성경전문대학은 1977년도에 접어들어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77년 3월 8일 총회인준 신학교인 대구신학교가 당시 경중성서전문학교를 2년 과정의 의성분교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95년 3월 13일 대구신학교 의성분교를 폐교하기까지 무려 18년간 목회자 양성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 이 기간의 졸업생 명단을 보면 의성과 인근 지역 출신의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배출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당시의 졸업생 대부분이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로 쓰임 받으며 한국교회 부흥을 견인했다.

대구신학교 의성분교 폐교 이후 98년 8월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한 경중성경전문대학은 평신도 재교육과 교회일꾼 양성 중심의 교육기관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증경총회장 박명수 목사와 이봉학 목사가 각각 3대와 6대 학장을 지내며 인재양성에 힘쓴 부분도 눈에 띈다.

경중성경전문대학은 ‘개혁주의 성경관 확립’, ‘교회사명자 완성’, ‘평신도 영성훈련 역할 감당’이라는 목표로, 6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교과목은 성경, 교리, 실천신학, 교회사, 교회헌법 등을 가르치는데, 특히 일반 신학교 못지않게 성경을 세밀하게 교육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곳에는 해마다 35~40명 정도의 학생들이 꾸준하게 수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학생들의 출석률이 무려 95% 이상이 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농번기에도 변함없는 출석률이라고. 이와 관련해 교무로 전체 행정을 담당하는 남세환 목사는 “성경을 배우고, 좋은 교제권 형성에 남다른 흥미를 느껴 출석률 뿐 아니라 학업분위기도 좋다”며 “실제 동창회를 구성해 졸업 후에도 끈끈한 교제가 이뤄지고, 재학생들을 위해 간식과 장학금을 전달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중성경전문대학은 제60회 졸업식을 5월 23일 경중노회 회관에서 가졌다. 졸업식에는 이순우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설교를 맡은 황재열 목사(부산 세광교회) 등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학장 김병준 목사는 훈사에서 “66년 세월동안 8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학교로 쓰임받아 감사하다”며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를 맺는 졸업생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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