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이라는 말을 아는가. 옛날에는 ‘교회개척학’이란 용어로 쓰여졌다. 그런데 지금은 광의적인 의미에서 ‘교회세움’이라는 말로 쓰인다. 즉 다시 교회 안에 성장 동력을 일으켜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력으로 지교회를 개척한다든지 다른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공적교회까지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처치 플랜터가 되어야 한다.

처치 플랜터는 부르심의 감격이 있어야 한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는가.(엡4:12) 그러나 이 소명의 부르심의 감격이 떨어진 사람은 교회를 파괴한다. 기독교 멸망사를 보면 부르심의 감격을 잃고 자기 명예와 교권을 추구하다 교회를 멸망시키는 것을 본다.

우리 총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총회도 세움총회가 되어야 한다. 103회 때는 변화, 104회 때는 회복이 슬로건이었다. 이제 회복을 한 이후부터는 세우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고 교회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 때로는 내가 양보하고 섬겨야 한다. 그래야 서로 세워주는 풍토와 문화가 생기고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다.

총대들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부르심을 받아 총대가 됐다. 그러면 그 부르심의 감격을 갖고 어떻게 하면 총회를 세울 수 있을 것인가.

교단 공익과 총회의 세움을 위하여 때로는 양보도 하고 때로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섬겨 주어야 한다.

물론 성경의 절대 진리와 가치 안에서 해야지, 이것까지 포기하면서 양보하라는 말이 아니다. 소명의 감격이 가득차면 성경의 진리와 절대가치가 기준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목적이 된다. 그러나 소명의 감격이 떨어지면 항상 자신의 입장, 자신의 교권, 자신의 체면이 기준이 되고 목적이 된다. 그러다가 결국 교권주의자가 되고 정치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한다. 그리고 질서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파괴하고 더 나아가 총회와 교단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지금 장로교단이 수백 개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물론 우리 교단이야 WCC를 반대하고 순수한 신앙과 신학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지만, 대부분은 진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과 교권, 명예를 위해서 분열된 경우가 많다. 소영웅들이 군웅활극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수백 개가 넘는 군소 교단을 난립하게 했다. 혹여 우리 총회가 조직상으로는 하나이지만 마음으로는 여러 개의 생각과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지는 않는가. 우리 안에는 파괴된 사나이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교단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 총회를 파괴해서도 안 된다. 무조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총회를 세워야 한다. 105회 총회 뿐만 아니라 모든 총회가 세움총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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