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교원징계에 입장문 발표 "책임 통감하나 재단이사회 결정 유감"
"향후 법적절차로 가려질 것...반동성애 기조 확고, 학교위한 기도 요청"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5월 21일 재단이사회의 교원 징계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재서 총장은 먼저 총신의 대표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총장은 “총신에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교원징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커다란 책임을 통감하며,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교수 학생 등 총신공동체의 모든 분들과 성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별히 이번 일로 해임,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들에 대해서는 동료교수로서 학교와 교계를 위한 그분들의 수고를 알고 있기에 개인적으로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재서 총장은 이번 교원징계 과정을 명확히 설명했다. 총신대는 지난해 11월경 학내 성희롱 논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외부 전문위원 3인을 포함한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의 교원 중 1인에 대해서만 징계를 청원했다. 이 총장 역시 총신의 안정을 위해 재단이사회에 징계 청원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단이사회는 대책위의 징계 청원을 거부하고 교원징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한편, 해당 교원 4명 모두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그 결과로 재단이사회는 '이상원 교수에게 해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재서 총장은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이 앞선 대책위원회의 판단과 달라 유감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자체 조사와 법규에 따른 독립적인 판단이므로 학교는 절차에 따라 일단 그 결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원징계위원회가 법규와 상식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했는지 여부는 해당 교원들의 교육부 소청심사 제기 등 법적 절차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신의 모든 교수와 학생이 징계 결과를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후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서 총장은 교원징계와 관련해 동성애 이슈가 제기됐고 그로 인해 총신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총장인 저를 비롯해 총신의 모든 교수들은 결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용인하지 않으며, 총신대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성경에 반하는 그 어떤 사상과 사조도 용인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희는 정확무오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만을 가르치고 전할 것이며 성경에 기초하여 동성애 세력과 싸울 것이고 동성혼 및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반동성애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이단 사조들을 배격하면서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총신 구성원과 전국 교회에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이 총장은 “이번에 징계에 처해진 교원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총신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총신공동체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를 서로 감싸주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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