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토론회 "학교-교사-학부모-학생의 협력 중요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독교 대안교육의 방향과 과제’ 온라인 토론회에 강의와 논찬을 맡은 참가자들이 토론회 후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독교 대안교육의 방향과 과제’ 온라인 토론회에 강의와 논찬을 맡은 참가자들이 토론회 후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 등을 겪으면서 한국교육 전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사)는 5월 16일 온라인 플랫폼 줌을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독교 대안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독교 대안교육 실무자들이 경험한 학생들과의 인격적 교육, 교사 협력, 학부모와의 소통 등 현장 경험을 나누며 향후 기독교 대안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기독교 대안학교 관계자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어떻게 유연한 대응이 가능했는지를 소개했다.

수정비전학교 정승화 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사들의 협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전부터 교사들의 자발적인 학습 모임을 운영하면서 몇 가지 주제에 대해 연구를 해왔고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 왔다”며 교사학습공동체가 온라인 수업을 앞두고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함께 화상 수업을 준비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독대안학교들은 헌신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학교 내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수준의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교의 전문성을 높여 교육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야기학교 장한섭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독교 대안학교들은 대응의 신속성, 교육 구성원의 신뢰성, 교사의 역량과 헌신도, 학생의 자기관리와 주도성, 교육과정의 유연성 등 측면에서 일반 학교교육에는 없는 강점이 드러났다”며 “향후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인격과 가치관 형성을 돕는 안내자 역할이 부각될 것이며, 부모의 역할 또한 중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학교와 학부모와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샘물교회 한신영 교장은 “기독교 대안학교는 부모와 학교의 동역이라는 관계 속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학교의 주체인 학교와 부모와의 협력과 동역이 더 중요해졌다”며 “신뢰 관계 속에서 서로가 생각하는 동역의 역할과 성격에 대한 명확한 정의내림과 성격 규정 등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총신대 함영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교육 원리는 ‘부모가 자녀교육의 주체’라는 사실”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독교 대안학교는 학교 당국의 일방적인 대응이나 결정이 아닌 교육전문가와의 간담회 혹은 학교 구성원들 간의 간담회 등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의사결정 과정을 따라야 학부모의 지지와 수용을 훨씬 크게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논찬을 맡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박사는 “기독교 대안학교가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은 성경적인 지식관, 성경적인 인간관, 성경적인 사회관, 성경적인 신앙관과 같은 대안교육의 본질들”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독교 대안교육은 “각 학생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와 논찬이 끝난 후에는 온라인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던 기독교 대안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기독교 대안학교,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대화창에 질문을 받고 자유롭게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각 대안학교가 각개전투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상생을 위해 대안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학교 사례를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고, 온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교사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서 좋았다” “각 대안학교 주체들이 함께 만나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형태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상이라 한계가 있겠지만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자유로운 소통과 토론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 보다 자유롭고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등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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