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한국교회 샛강을 살리자 시즌2] 3부 자립을 위한 실천과 대안들 ⑤새 자립모델 만드는 한남·대전노회
[연중기획/한국교회 샛강을 살리자 시즌2] 3부 자립을 위한 실천과 대안들 ⑤새 자립모델 만드는 한남·대전노회
한남노회, 기본적 재정지원 더불어 목회역량 개발 지원 힘써
대전노회, 국민연금위 조직 미래자립교회와 부교역자 도와
  • 박민균 기자
  • 승인 2020.05.1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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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넘어 ‘건강한 교회’ 세워가는 실제적 지원활동 집중

총회교회자립개발원(법인이사장:오정현 목사)과 함께 교회 자립화 사역을 점검하는 연중기획 ‘한국교회 샛강을 살리자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3부는 ‘자립을 위한 실천과 대안들’이란 주제로, 8개  권역위원회와 각 노회자립위원회의 사역을 살펴보고 주목할 만한 실천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4편에서 중부권역위원회(이하 중부권역) 소속 노회들의 상황을 점검했다. 5편은 중부권역에서 자립사역으로 주목받는 한남노회와 대전노회를 조명한다.<편집자 주>

앞서 연중기획 3부 2~3편에서 서울과 경기 권역위원회 소속 노회들의 교회자립 사역을 점검했다. 수도권의 노회자립위원장들은 “총회교회자립개발원(교회자립개발원)에서 미래자립교회 생활비 보장을 최우선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사역은 정말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계는 크게 두 부분이다. 첫째는 시기를 놓쳤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의 생활비 문제가 대두됐던 20년 전에 생활비 보장 사역을 시작했다면, 큰 호응과 효과를 봤을 것이다. 생활고에 처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중직을 하거나, 사모가 직업을 갖고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둘째는 낮은 지원액이다. 교회자립개발원에서 생활비 보장액으로 제시한 생활비 140만원은 도시 교회의 목사와 사모가 직업을 내려놓고 교회 자립에만 전념하기에 턱없이 낮다.

한남노회는 미래자립교회 재정지원의 한계를 인식하고, 2018년부터 목회자의 자립의지와 목회역량을 향상하는 세미나와 코칭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목회자 역량개발 세미나에서 한남노회자립위원회 임원들과 참석자들이 건강한 교회를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남노회는 미래자립교회 재정지원의 한계를 인식하고, 2018년부터 목회자의 자립의지와 목회역량을 향상하는 세미나와 코칭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목회자 역량개발 세미나에서 한남노회자립위원회 임원들과 참석자들이 건강한 교회를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남노회도 같은 고민을 했다. 한남노회는 총회에서 교회자립개발원을 설립하기 전부터 산하에 ‘어려운교회돕기위원회’를 조직했다. 미래자립교회 재정지원은 물론, 노회 예산으로 기금을 만들어 대출사역까지 펼쳤다. 그러나 6년 동안 사역을 펼치면서 한계를 절감했다. 

한남노회자립위원회(위원장:박명배 목사) 총무 이형린 목사는 “미래자립교회 재정 지원은 사실상 구제사역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재정적 어려움은 물론 육체적으로 지쳐 있고 영적으로 침체해 있었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침 총회에서 교회자립개발원을 설립했다. 한남노회는 어려운교회돕기위원회를 교회자립위원회로 전환했다. 그리고 노회 산하 미래자립교회 30곳을 실사했다. 증경노회장 이두형 이병설 목사는 실사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사를 한 위원들이 2개월 동안 우울증에 빠질 정도였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참담한 상황을 직접 본 후, 기도를 많이 했다. 동역자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 노회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 질문을 하고 고민을 했다.”

한남노회자립위원회는 1년 동안 토의하고 연구를 했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기본적인 재정지원은 유지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지친 목회자를 회복시키고, 교회자립에 필요한 실제적인 지원사역을 연구했다.” 그렇게 2018년 11월 ‘목회자 역량개발 세미나’를 시작했다.

목회자 역량개발 세미나는 ‘부흥한 교회 목회자의 성공담’ 수준이 아니다. 이형린 목사는 “세미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립을 넘어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전문기관인 한국NCD와 협력해서 좋은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목회자 역량개발 세미나는 2박3일 동안 열린다. 전도 설교 목회행정 등은 물론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까지 다룬다. 목회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세미나마다 25명 이상 참석하고 있으며, 자립 교회 목회자들도 세미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작년 9월 제3회 세미나에 참석한 김OO 목사는 “개척을 하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10년 넘게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세미나를 들으면서 내 목회를 돌아봤다. 그동안 문제를 환경과 여건 등 밖으로 돌린 적이 많았는데,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게 됐다. 이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목회자 역량개발 세미나와 함께 주목해야 할 사역이 있다. 한남노회자립위원회는 미래자립교회 3곳을 선정해서 2년 동안 한국NCD 전문 사역자들에게 코칭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비용은 전액 노회에서 부담한다. 

한남노회자립위원회는 이제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고 말했다. 교회를 개척하고 자립의 의지가 있는 목회자를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것이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를 돕는 노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노회, 국민연금위 조직 미래자립교회와 부교역자 도와

대전노회는 자립위원회와 함께 연금위원회를 조직해 미래자립교회와 부교역자를 지원하고 있다. 연금위원장 이동원 목사(맨 앞)가 대전노회자립위원회 고석찬 위원장과 김인호 목사,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류명렬 목사와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노회는 자립위원회와 함께 연금위원회를 조직해 미래자립교회와 부교역자를 지원하고 있다. 연금위원장 이동원 목사(맨 앞)가 대전노회자립위원회 고석찬 위원장과 김인호 목사,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류명렬 목사와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선진적인 노회들은 작은 교회의 자립지원 사역과 함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의 은퇴 후 생활보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원 방식은 교회들에게 일정액을 납부 받아 은퇴기금을 조성한 후, 은퇴한 목회자들에게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대전노회도 3년 전 은퇴 목사를 위한 지원사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느 노회들과 다른 방식,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대납해 주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역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와 부목사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이동원(주사모교회) 횽용춘(금산장로교회) 유영범(생명샘교회) 목사가 기초를 놓았다. 3명의 목회자는 노회에 국민(퇴직)연금위원회(이하 연금위원회) 설립을 허락받고, 노회 산하 모든 목회자들이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재정이 열악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와 부목사들을 위해 국민연금 50% 대납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일반 회사의 직원들은 노후를 위해 의무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직원이 50%를 내고 회사에서 50%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월급을 200만원 받는 회사원의 경우, 국민연금으로 매월 18만원(개인 9만원+회사 9만원)을 납부한다. 은퇴하는 60세까지 30년 동안 납부했을 때, 65세부터 그는 매달 61만원(물가상승률 2.5%를 가정하면 177만원)을 받는다. 같은 액수의 금액이라도 오랜 시간 투자를 하면, 그 가치가 몇 십 배로 불어나는 것이다.

대전노회 연금위원회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본인이 5만원을 납부하고, 연금위원회가 5만원을 대납하고 있다. 현재 14명의 목회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대납에 필요한 비용은 매월 70만원, 연금위원회 임원인 위원장 이동원 목사와 홍용춘(부위원장) 유영범(서기) 목사가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위원장 이동원 목사는 “연금위원회 사역을 의미 있게 여기는 목회자와 교회들이 후원하고 있다. 작년에 14명을 지원하고, 남은 예산 300만원은 은퇴 목회자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점은 연금위원회 재정 상황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현재 3명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 국민연금 가입을 요청했지만, 재정 부족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연금위원회는 지난 5월 14일 열린 대전노회 제136회 정기노회에 <국민(퇴직)연금위원회 운영부서와 운영방법>에 대한 기획안을 제출했다. 노회원들은 노회예산에서 1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국 노회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현행대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연금위원장 이동원 목사는 “노회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안타깝다. 작은 교회 목회자와 부목사들도 모두 우리의 동역자들이다. 10년 후, 20년 후 저들이 은퇴할 때,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상비부 회의비와 교통비 등의 예산을 대폭 줄여서라도 노회 차원에서 이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목사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의 은퇴 문제를 고민하는 노회들은 반드시 노회자립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가입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농협 301-9192-9193-51 대전노회(국민연금위원회)
 

※ 순천노회는 대전노회보다 10년 앞서서 국민연금위원회를 조직했다. 순천노회 국민연금위원회는 현재 목회자는 물론 장로들까지 연금 혜택을 주고 있다. 순천노회 국민연금위원회 사역은 추후 전북권역위원회 및 광주전남권역위원회 기획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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