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지금 한국교회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
[오피니언] 지금 한국교회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
  • 기독신문
  • 승인 2020.05.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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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환 목사(총회교회생태계특별위 전문위원·철파교회)
추성환 목사(총회교회생태계특별위 전문위원·철파교회)
추성환 목사(총회교회생태계특별위 전문위원·철파교회)

유기체의 생존은 환경 변화에 좌우된다. 교회도 살아있는 유기체로써 생태계라는 ‘집’이 필요하다. 집은 보존·관리되어야 하듯이 교회 역시도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존할 수 있는 ‘교회생태계’를 지켜야 한다. 자연 생태계에서 보듯이 생태계 파괴는 쉽다. 하지만 다시금 생태계 구조를 회복시키거나 보존하고 지키는 일은 많은 대가가 필요하다. 교회생태계 역시도 지키지 않으면 교회의 존립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무형교회인 하나님 나라로서 교회는 영원하고 망하지 않는다.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유형의 지역교회는 소멸될 수 있다. 바울의 전도를 통해 세워졌던 소아시아 교회도 그렇고, 중세의 십자군운동 등 외부 공격과 내부 분열로 사라진 비잔틴의 교회처럼 될 수 있다.

자유민주사회는 법과 제도에 의한 공공정책의 집행과 여론에 의한 정치적 결정 과정이다. 어느 시대나 교회 반대세력은 있었다. 현대는 인권이나 평등을 말하며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등 반성경적 법과 제도나 부정적 여론을 만들어 공격한다. 따라서 교회도 사회구성원으로 공공정책이나 제도 형성에 참여해야 한다. 예수님도 “옳다! 아니다!”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황과 황제 권력의 잘못된 법, 제도, 정책결정과 집행에 침묵하지 않고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발휘했기에 교회를 성경적으로 회복하고 지킬 수 있었다. 칼빈은 제네바를 성경적 토대 위에 세우며 교회생태계를 지키는 모범적 예를 보여 주었다.

한국교회도 예배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와 교육, 애국운동으로 영향을 끼쳤다. 믿음의 선배들의 노력으로 성경적 배경의 주일 휴일제도가 법제화됐고, 기독사학 역할을 인정받았다. 교회가 사회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자리매김 되고 순조로운 교회생태계가 형성되어 부흥기를 이루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기억할 부분이 있다. 때때로 사회와 사람들에게 화끈하게 영향을 주려다가 대상을 메마르게 하거나 생명을 잃게 할 때가 있다. 예수님은 세상에 스며들어 보존시키는 ‘소금’을 먼저 강조한다. 공격적인 명칭은 쓸모없는 소모전을 하게 될 수 있다.

사회를 향하여 겸허한 소금같은 용어가 ‘교회생태계’이다. 강물이 오염되거나 말라 버리면 어떤 물고기도 살 수 없다. 교회생태계가 파괴되면 교회가 살아남거나 부흥할 수 없다. 큰 강물은 여러 개울을 수용해야 하지만, 썩은 물은 격리하고 정화과정을 거처야 한다.

한국교회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103회 총회가 ‘총회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본 위원회는 전국 노회 네트워크 구축과 전국대회 계획을 추진한다. 그리고 ‘한국교회 생태변화 및 미래전략 모색을 위한 총회와 8대 기독언론기관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한국교회 생태계를 위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준비하려 한다.

한국교회가 국가 사회 속에서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면서 땅끝까지 빛을 발하게 하는 일을 총회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가 해낼 것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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