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면서 그간 미디어 금식 혹은 절제 운동을 해온 대다수 기독 학부모들은 무분별한 미디어 노출에 따라 자녀들이 게임에 빠지거나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에 접속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노심초사다.

자녀들이 혹시나 모를 사이버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최근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나 채팅 등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녀들에게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왜 게임이나 채팅 등에 빠지는 지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르게 예방교육을 하고, 게임이나 채팅보다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찾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게임 사기는 게임 아이템과 캐릭터 거래, 캐릭터 레벨업 등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거나 계정 거래 및 저렴한 이벤트 상품 판매 등을 미끼로 개인 정보를 빼가는 유형이다. 이에 더해, 게임 중 일부러 시비를 걸어 욕설을 하게 만들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합의금을 받아내는 사기도 횡행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모르는 사람과는 일체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다. 또 거래를 하기에 앞서 부모의 허락을 구하도록 하고, 개인정보를 절대 공유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미 돈이나 개인정보를 탈취 당했다면, 상대방과 거래할 때 주고받은 메시지와 계좌번호 등 입증자료를 확보해 경찰서를 방문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만, 돈만 지불할 뿐 정작 자녀교육은 학원, 학교, 교회에 맡겨둔 채 뒤로 물러나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충분히 소통하고 사랑받으며 자라고 자신만의 꿈을 가진 아이들은 여가시간에 게임을 즐기지만 게임 중독에는 걸리지 않는다. 자녀들을 걱정하고 탓하기에 앞서, 부모 자신부터 자녀의 눈높이에서 자녀를 이해하고 바른 길을 걷도록 지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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