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함께 이겨내는 한국교회 ‘고난 자본’은 최고의 자산”

<함께 재건>을 펴낸 사랑의교히 오정현 목사. 이 책에서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의탁하여 코로나19 시대를 열어가는 지혜를 제시했다.
<함께 재건>을 펴낸 사랑의교히 오정현 목사. 이 책에서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의탁하여 코로나19 시대를 열어가는 지혜를 제시했다.

<함께 재건> (오정현/국제제자훈련원)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두운 터널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는 신간 <함께 재건>에서 “하나님 말씀이 고난에 답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고난의 때에 그리스도인이 붙잡아야 할 핵심 키워드 10가지도 제시한다.

▲<함께 재건>을 집필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2020년 봄,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과 신앙생활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참으로 절박한 상황에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도우심을 구했고, 하나님은 “말씀으로 고난에 답하는” 시리즈 설교를 통해 설교자와 모든 성도들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한국교회와 나누고, 특히 믿지 않는 분들, 주님을 몰라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참된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강단에서 전한 메시지를 다듬어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고난 자본’이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입니까?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이 겪어온 눈물의 세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신고(辛苦)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상처와 아픔은 우리가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매달리고, 순전한 신앙을 지키며, 은혜의 고봉을 향해 전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난 자본’은 이처럼 공동체가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가는 동안 삶에 축적된 최고의 자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고난에 직면한 우리에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갑작스러운 고난에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은 흔히 ‘왜(Why)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를 묻습니다. 그러나 고난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삶을 의탁하면 ‘하나님은 이 고난을 통해 무엇을(What) 행하고 계시는가?’로 질문이 바뀝니다. 사고의 초점이 ‘고난의 해결책이 어디에(Where) 있을까?’에서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How) 발견할 수 있을까?’로 바뀌는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가시’ 역시 우리를 온전한 인격으로 빚으시고 우리에게 주님의 심정을 일깨워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이자 ‘인생 은혜’입니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고난의 때에 그리스도인이 붙잡아야 할 핵심 키워드 10가지(권능, 특권, 정체성, 영향력, 신뢰, 관점, 영광, 부활, 사랑, 사명)를 제시했습니다.

▲QR코드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성경 본문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메시지의 핵심이 담긴 3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때 사랑의교회 공동체에 주신 은혜의 찬양들이 있습니다. 책 곳곳에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는 이들의 가슴을 뜨거운 눈물로 적셔준 찬양의 가사와 해설, 온 성도가 함께 찬양했을 때 경험했던 은혜를 기록했습니다. QR코드를 이용하면 찬양의 감격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말부터 모든 예배와 모임 및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전 성도가 ‘자발적 자가 격리’에 준하는 절제의 삶을 실천해왔습니다. 예배당 곳곳에 살균 장치를 설치하고 정부 지침 이상으로 철통 방역을 했으며, QR코드를 활용해 출입 인원을 관리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로 영적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렇듯 전 성도의 기도와 헌신, 철저한 준비 덕분에 지난 5월 9일에는 현장예배 복원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교회의 비전 중 하나인 ‘대사회적 섬김’도 지속되었습니다. 안성수양관과 제천기도동산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 시설로 제공했고, 대구·경북 지역의 소외 이웃 1500가정에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했으며, 미자립교회들에게 임대료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정오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의 치유 및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담당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은 ‘사명의 카이로스(특별한 시간)’입니다. 사회에 희망이 되겠다는 사명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랑의교회는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교회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SAT(SaRang All Together) 사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21세기 영적 집현전이자 국제적 아카데미인 ‘SaGA’(SaRang Global Academy)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