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주제로 6월 2일 시작

제17회 서울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왼쪽 두번째)가 영화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7회 서울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왼쪽 두번째)가 영화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6월 2~7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과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규모는 축소했지만,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양질의 부대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이음’으로, 코로나19로 파괴된 우리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고 사랑으로 배려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화제가 영화를 통한 다양한 소통, 이해, 배움의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는 뜻도 있다.

5월 14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집행위원장 성현 목사는 “코로나19로 리셉션이나 영화인의 밤과 같은 행사는 모두 취소했고, 영화 정보를 담은 카탈로그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제가 끝난 후 영화에 대한 소개와 부대행사 내용 등을 모은 자료집을 발간해 영화제가 끝나도 후속 논의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은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로, 미국에서 30년 넘게 방영한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 로저스 프레드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톰 행크스가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폐막작은 2015년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바탕으로 진정한 용서의 감동을 이야기하는 <엠마누엘>로 정했다.

이밖에도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히든 라이프>,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허니랜드>, 제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필즈 굿 맨> 등 총 16편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각 영화의 감독 및 평론가 등과 함께 하는 시네토크, 관객과의 대화 등도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전체 객석의 1/3만 열고 발열체크 및 소독을 진행하는 등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영화산업에 대응하는 것도 영화제가 갖고 있는 숙제다. 성현 목사는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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