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앤북스] “소수종족, 생각보다 선교역량 크다”
[북앤북스] “소수종족, 생각보다 선교역량 크다”
〈카렌! 그들을 통해 배우다〉 (오영철/요단)
  • 노충헌 기자
  • 승인 2020.05.18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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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으로 1995년 태국에 파송받아 사역하고 있는 오영철 선교사가 만난 카렌족 사람과 교회 이야기다. 오 선교사는 치앙마이에 있는 실로암신학교에서 교수사역을 하면서 미얀마와 태국에 살고 있는 소수부족인 카렌족교회를 위해서도 사역하고 있다.

이 책에는 오영철 선교사가 카렌족 교회와 동역하면서 경험한 잊지 못할 이야기들이 담겼다. 우리는 흔히 아시아 국가에 사는 사람들, 특별히 소수종족들은 경제적으로나 영적으로 뭔가 부족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오 선교사가 만난 카렌족 사람들은 스스로 교회 건축을 해 낼 정도의 역량을 갖고 있었다. 카렌침례총회의 경우 미얀마에 약 60만명, 카렌국경 자치지역에 약 10만명, 태국에 6만여 명의 성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과 테러 가운데 가족들이 희생되고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성장시켰다. 지금도 핍박이 남아있지만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회건축을 할 때 대부분의 경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노동력을 기꺼이 제공하고 있다. 현지인 지도자들은 “교회를 지어준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카렌족교회는 성도들이 추천을 해야 목사안수식을 하는데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로와서 20년을 기다려 목사안수를 받는 일도 있다.

카렌족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읽다보면 선교지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많은 선교사와 학자들이 서구보다 비서구권의 교회들이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놀랍게도 그 ‘비서구권 교회’들에는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카렌족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현지교회들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들도 목회자를 기르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오영철 선교사는 “변화되는 선교상황은 선교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선교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이 어떻게 선교지 사람들 가운데 역사했는가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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