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총회장 "믿음의 후예들 복음위해 살아야"...김성천 목사 "신앙 기릴 수 있어 감사"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고 윤형숙 전도사와 김은기 집사의 순교자 증서를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고 윤형숙 전도사와 김은기 집사의 순교자 증서를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총회순교자기념사업부(부장:박요한 장로)는 5월 13일 여수제일교회에서 총회장 김종준 목사를 비롯한 교단 관계자들과 순교자 유족 및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를 열었다.

지난 104회 총회에서 고 윤형숙 전도사와 김은기 집사 등 여수제일교회 출신 순교자들이 정식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여 마련한 행사이다.

윤형숙 전도사는 수피아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광주지역 만세운동에 앞장서다 일본 헌병에게 한 팔을 잃은 독립운동가이자, 여수읍교회(여수제일교회 전신) 전도사로 사역 중이던 1950년 9월 28일 북한군에 의해 여수시 둔덕동에서 목숨을 잃은 순교자이다. 여수시 화양면 창무리에 묘역이 조성돼있으며, 2003년에 대한민국정부로부터 건국훈장에 추서됐다.

김은기 집사도 평양 숭실학교 졸업 후 여수에 내려와 YMCA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여수고등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던 중, 6·25가 발발한 1950년 8월에 ‘예수쟁이’라는 죄목으로 순교한 인물이다. 심지어 그해 12월에는 김 집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가족들까지 목숨을 잃는 참변을 겪었다.

이날 예배는 박요한 장로 사회, 순교자기념사업부 회계 허길량 목사 기도, 여수제일교회 연합찬양대와 글로리아합주단 찬양, 총회장 김종준 목사 설교,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김종준 목사는 ‘마르투스(순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여수제일교회는 순교자들이 흘린 피 위에 세워진 보배로운 교회”라면서 “믿음의 후예인 성도들도 복음을 위해 생명을 다하는 순교신앙으로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순교자기념사업부 서기 박세형 목사 사회로 순교자 소개와 순교자 증서 수여 순서가 마련됐다. 김성천 목사는 “여수의 어머니 교회인 여수제일교회에서 두 분의 순교자는 자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들”이라면서 “뒤늦게나마 순교자 등재가 이루어져 고인들의 삶과 신앙을 기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순교자기념사업부는 이날 7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당초 6월 8일과 7일로 예정했던 순교자유족 초청행사 일정을 6월 11일과 12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장소는 여수 오션힐호텔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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