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이재서 총장(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총신대학교)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총회 산하 전국 교회들과 목사님들, 그리고 온 성도님들께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소원합니다.

그 동안 총신대학교를 위해 기도 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총신을 사랑하시어 지난 119년 동안 성경에 입각한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이 이어지게 하시고 그 큰 은혜 가운데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많은 일꾼들을 배출하였고 대한민국 기독교 부흥의 역사와 세계 선교의 산실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총신에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간섭하심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지금 총신대학교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학령인구 절벽 현상으로 대학은 혹독한 구조 조정을 단행해야 하고 신대원의 지원율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교육부의 대학 정원감축 칼날의 끝을 총신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총신대는 지난 2015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7% 정원 감축 권고를 받았고, 2018년에는 교육부 진단제외대학으로 분류됨에 따라 정원의 10% 감축 권고를 받아 올해 진통 끝에 27명 정원을 감축해야 했습니다. 대학뿐만 아니라 신대원의 지원율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고 연수과정 지원자들의 급감으로 운영이 중단되었고 이에 따른 대학과 신대원의 등록금 수입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총신은 2021년도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 십명의 정원 감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임교원 충원율을 올려야 하고, 교육비 환원, 장학금 지원 등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급한 대로 총신은 전임교원 수십여명을 충원해야 하고 재단이사회 법인 전입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역량진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총신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최소한 매년 약 30억원 정도의 재정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총신은 1901년 설립되었고 총회 산하 교회들과 250만 성도님들이 주인인 학교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일꾼들을 양육하고 주의 종들을 배출하는 학교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학교입니다. 총장, 교수, 학생, 직원들만이 운영하는 학교가 아니라 교단 모든 교회들과 성도님들이 함께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저는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총신대학교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재정 모금을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매주 전국 후원 예배를 직접 발로 뛰면서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찾아 학교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도와 후원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학내 사태로 후원이 감소했던 기존 “100만기도후원”을 다시 요청드리고, 취임과 함께 새로운 모금 캠페인 “1004모금운동”을 전개하여 학교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104회 총회에서는 지난 제73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신 주일”을 다시 결의하였습니다. 총신을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세계 선교를 위해서 꼭 참여 부탁드립니다. 총신대학교는 전국교회 성도님들의 후원과 기대에 부응하여 선한 청지기가 되어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젊은 일꾼들을 양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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