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 4인 후보 면접 후 2명 추천...총회장단서 선출
이은철 목사 "효과적으로 잘 섬길 수 있는 방법 고민"

총회본부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으로 이은철 목사(서강노회·임마누엘교회)가 선출됐다.

총회임원회는 5월 11일 오후 6시 20차 회의를 열고, 사무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정창수 목사)가 추천한 이은철 목사와 조기산 목사(강원노회·GMS) 가운데 최종 이은철 목사를 사무총장으로 결정했다. 이은철 목사는 총신 80회로 한서노회장과 서한서노회장을 역임했으며, 총회에서는 총회선거관리위원장, 총신대 운영이사, 총회정치부 총무, 총회실행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총회본부규정에 사무총장은 총회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는데, 이날 임원회에서는 총회장의 제안에 따라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 장로부총회장 3인이 따로 모여 사무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인 가운데 이은철 목사를 사무총장으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추천 과정 일체를 공정하게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내정설이 나온 상황에서 총회장이 두 사람 중 한 명을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규정을 잠재하고 총회장단에서 한 사람을 고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해 임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규정을 잠재하는 것이 아니라, 총회장의 권한을 양보한 것”이라며 총회장의 제안에 동의했다.

앞서 사무총장 추천은 총무 선거와 맞물려 교단적 관심이 집중됐다. 사무총장추천위원회는 5월 7일 회의에서 등록서류를 낸 10인 가운데 이은철 목사, 조기산 목사, 김민교 목사(함북노회·임마누엘교회), 송기덕 장로(서울노회·충신교회) 등 4인을 1차 후보로 선정했으며, 5월 11일 오전 이들 4인을 상대로 개별 면접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후보들에게 △사무총장 출마 동기와 비전 △사무행정에 대한 개인의 견해(장단점) △총회 수입과 지출 불균형 해소 △총회본부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은철 목사는 사무총장 출마 동기로 “개혁주의 신앙에 따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겠으며, 구조조정위원회와 감사부에 있으면서 총회를 효과적으로 잘 섬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직에 대한 비전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코로나19 사태로 파괴된 교회생태계 회복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교단 위상의 증진 △상담학 전공을 바탕으로 총회본부 직원과 총대와의 관계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 등을 제시했다.

총회본부의 사무행정에 대해서는 전산화가 시급하다고 밝혔으며, 행정의 표준화와 매뉴얼화를 강조했다. 또한 예산의 효율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으며, 직원들의 인성개발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행정적으로 민감한 서류에 대해서는 “법대로 진행하고 총회장, 서기, 총무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4인에 대한 면접 후 무기명 비밀투표로 2인을 선출했으며, 투표 결과 이은철 목사는 4표, 조기산 목사는 2표를 얻었다.

한편,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기독신문> 4월 21일자 ‘사무총장 내정설’ 보도와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섣부른 판단으로 기사화 한 것은 유감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본지도 그 부분을 인정하고 앞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보다 신중하게 사실을 다룰 것을 약속했다. 보도 직후, 총회장 김종준 목사와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긴급회동을 갖고 사무총장 건을 투명하게 매듭짓고 교단에 덕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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