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가 되고 있는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총회장은 “모든 조직도 시간이 지나고 비대해지면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빛과진리교회 사태가 하루속히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빛과진리교회는 지난 주 내내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에서도 논란의 정점에 서 있었다. 인분 먹기, 공동묘지에서 매 맞기, 차 트렁크에 갇혀 있기, 찜질방 불가마에 들어가 견디기 등 신앙훈련이란 명분으로 엽기적인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특히 이단사이비 집단에서나 할 수 있는 비인격적인 훈련을 통해 가학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다시 말해 교인들을 영적‧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신앙훈련을 시켰다며 뭇매를 맞았다.

빛과진리교회는 상처받고 아파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함께 기도하고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땀 흘렸던 피해자들의 절규에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지금 상황을 뒤돌아보고 성경적인 사랑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인을 지배한 상태에서 가학적인 방법으로 신앙훈련을 해 왔다면 이 점을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앙훈련은 자발적이었으며 강제성이 없다는 입장을 교회는 견지하고 있지만 교회 대표자는 당연히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설령 리더십 프로그램이 참여자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진행했다 하더라도 교회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교육’의 잘못은 시인하고 사죄해야 한다.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에 대해 바르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 예장합동 정통교단에 소속된 교회가 마치 사이비 집단의 행태로 신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교단도 이번 기회에 신앙교육 차원의 전도프로그램이란 명목으로 비인격적인 행태의 교육을 시키는 교회가 있으면 속히 바로잡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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