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 국립대 교수된 장은혜 선교사

25년째 교수 사역 … 탁월한 능력 인정 받아

에티오피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장은혜 선교사가 현지 최고의 대학인 아디스아바바국립대학의 부교수가 됐다.

남편 박종국 선교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은혜 선교사(오른쪽)의 모습.
남편 박종국 선교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은혜 선교사(오른쪽)의 모습.

아디스아바바국립대학은 1950년에 세워졌으며 학부학생의 수만 5만여명에 달한다. 장 선교사는 올해 1월 임명받았으며 현재 지역개발대학원에서 여성개발학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여성의 정체성과 여성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깨달아서 에티오피아의 소외된 여성들의 삶을 개선하고 에티오피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강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 선교사는 “교내에서는 전도활동이 금지되어 있어서 직접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지난 25년간 늘 신학교에서 사역을 했기에 서운함이 더 크지만 대신 진심어린 말과 표정, 관심을 보여주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여 예수님께로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혜 선교사는 1994년 왕성교회(길요나 목사)의 파송을 받아 이듬해 에티오피아에 도착하여 현지 생명의말씀교단신학교에서 교수로 사역을 시작했다. 장 선교사는 사역 초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언어를 익혀 강의하는 열심과 탁월한 교수 능력을 보였다. 2000년부터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4년제 ETC 신학교에서 가르쳤으며, 최근에는 EGST 신학대학에서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지도했다. 특히 EGST 신학대학교는 전체 교수가 Ph.D 학위 소지자일 정도로 에티오피아 개신교계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장 선교사는 “에티오피아에는 아직도 교수 선교사가 필요하다”면서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교회를 운영하는 오랜 전통이 있기에 목회자훈련을 담당할 사역자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 선교사는 “아이들의 엄마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역할을 감당하며 시간을 내어 자기개발을 하고 교수사역을 했으나 힘들기보다는 기쁨이 컸다”면서 “저의 제자들이 전세계로 흩어져 교회들을 든든히 세우고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장 선교사는 “아프리카연구소를 세워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국연구소를 설립해서 한국을 소개하는 일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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