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교회 “오직 복음 중심, 소명에 집중합니다”
동산교회 “오직 복음 중심, 소명에 집중합니다”
  • 박민균 기자
  • 승인 2020.05.1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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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부흥과 세대통합예배 정착 ‘열매’
지역섬김·장학사역에도 열심, 은혜 나눈다
동산교회 그 전통적인 예배당에서 동산교회 성도들은 노인부터 청소년까지, 전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놀랍게도 전체 성도의 절반 이상이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청장년들이다.
동산교회 그 전통적인 예배당에서 동산교회 성도들은 노인부터 청소년까지, 전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놀랍게도 전체 성도의 절반 이상이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청장년들이다.

“전통적인 교회인데 역동적입니다. 비결이 무엇입니까?”

“복음입니다. 설교와 목양, 교회행정 등 교회의 모든 것을 복음 중심으로 하도록 노력합니다.”

“교회는 당연히 복음 중심 아닌가요?”

“우리는 입으로 복음을 말하면서도, 돈과 명예와 이념 같은 우상을 숨기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 그 우상을 따라 예배드리고, 설교와 목양을 하고, 교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음 중심’은 교회와 목회의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김정우 목사는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일구기 위해서 미래세대 사역과 세대통합예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정우 목사는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일구기 위해서 미래세대 사역과 세대통합예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산에서 발원한 도림천을 따라 동산교회에 닿았다. 붉은 벽돌 예배당이 50년의 역사를 드러내고 있다. 1971년 동산교회를 개척한 유영빈 원로목사에 이어 김정우 목사가 2009년부터 시무하고 있다. 김정우 목사가 부임한 후 동산교회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다. 김 목사는 유영빈 원로목사가 든든히 세워놓은 주춧돌 위에서 “오직 복음 중심의 교회가 되기 위해 당회원과 온 성도가 한 마음으로 소명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동산교회가 주목받은 계기는 세대통합예배다. 동산교회는 ‘한국의 미전도 세대’인 청소년과 청년의 부흥을 일궜고, 미래세대와 장년 성도들이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나누는 감동을 전했다. 그 부흥과 감동을 체험하고 적용하기 위해 많은 목회자들이 동산교회를 탐방했다. 미래세대 사역과 세대통합예배 시스템을 배웠다. 하지만 요즘 세대통합예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을 보면, 동산교회에서 배운 시스템을 정착시킨 교회는 드문 것 같다.

고시원과 원룸이 밀집한 주택가 속에서, 동산교회의 붉은 벽돌 예배당은 도드라지지 않았다. 5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하며 지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궈온 역사를 느끼게 했다.
고시원과 원룸이 밀집한 주택가 속에서, 동산교회의 붉은 벽돌 예배당은 도드라지지 않았다. 5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하며 지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궈온 역사를 느끼게 했다.

왜 그럴까. 김정우 목사는 먼저 동산교회가 위치한 서울 관악구 지역의 특성을 언급했다. 관악구는 전국에서 20~30대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다.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동산교회는 미래세대 사역에 집중했다. 현재 동산교회에 출석하는 주일학생은 520명, 20~30대 청장년은 674명이다. 전체 성도 2244명 중 미래세대가 53%에 이른다.

하지만 지역의 환경은 절대적 요소가 아니다. 관악구에 있는 모든 교회의 미래세대 비율이 동산교회처럼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겠다는 소명’과 ‘오직 복음을 중심에 둔 목양과 사역’에서 찾을 수 있다. 동산교회는 이 땅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일구기 위해 미래세대 신앙전수를 필수 사역으로 정했다.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의 소명을 갖도록 세대통합이 중요했던 것이다.   

‘오직 복음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교회’가 되겠다는 소명은 미래세대 부흥과 세대통합예배 정착으로 열매를 맺었다. 또한 이 소명으로 동산교회는 국내외 빈곤 학생을 위한 장학사역, 지역 어른들을 섬기는 경로당 봉사와 평생대학 운영, 독거노인 50가정에 반찬을 배달하는 나눔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동산교회는 장학사역을 통해 관악구 지역에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동산교회는 장학사역을 통해 관악구 지역에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사역은 동산교회 성도들이 미래세대에 쏟는 관심과 지원의 크기를 보여준다. 장학사역은 한 권사님이 소천하기 전 기부한 2500만원을 씨앗기금으로 출발했다. 성도들은 회갑이나 칠순 등 애경사를 치르면서 장학기금을 기부했고, 현재 장학기금은 5억원을 넘겼다. 교육위원회 산하 인재양성부는 장학기금으로 관악구 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역은 물론, 필리핀 선교지 학생과 선교사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주민들이 마스크 품귀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동산교회는 나섰다. 30여 명의 성도들이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1000장을 제작했다. 성도들은 면마스크 1000장을 구입해 감염예방용 필터를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일일이 덧댐 작업을 했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 2장과 필터 30개를 한 묶음으로 포장하고 다과까지 넣어서 빨간선물가방 500개를 제작했다. 선물가방을 받은 신원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동산교회는 이번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펼치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동산교회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감염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재사용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서 기부하는 등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감염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재사용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서 기부하는 등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동산교회는 2021년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를 낳는 분립개척 사역이다. 지난 10년 동안 소규모로 3교회를 분립했는데, 50주년 기념 분립개척은 제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가 나누고 흩어질 때 십자가의 은혜가 더 넓게 흘러넘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생존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섬기기 위한 존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복음 중심으로 교회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김정우 목사는 다짐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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