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 대상 ‘원격수업’ 인식 조사]
학력 격차 심화 주요 요인 … “자기 속도에 맞춘 맞춤교육 필요”

5월 13일 고3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최근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등교개학을 앞두고 교사들이 ‘자기주도 학습 능력 차이’가 이후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5월 6일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정태 김영식)과 교육을바꾸는사람들(대표:이찬승)이 전국 교사 4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원격수업에 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학력(성적) 격차를 심화시킬 주요 요인으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 차이”(83.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인적·제도적 자원의 유무”(39.6%)가 중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기주도 학습 능력 키워주기”(63.4%), “학생별 맞춤 안내, 코칭 및 학습 자료 제공”(44.5%)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 교사들은 앞으로 등교개학이 시작되더라도 수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훨씬 더 많이 활용할 것 같다”(16.6%), “많이 활용할 것 같다”(41.1%)고 응답했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수를 받고 싶은 분야로는 “원격수업 디자인 역량 향상”(51.7%), “동영상 강의 제작 스킬”(50.2%), “피드백 스킬”(2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격수업에 가장 적합한 수업 유형’으로 응답자 51.3%가 “동영상 콘텐츠 활용과 과제 수행의 결합”이라고 답했다. “실시간 양방향 강의와 동영상 콘텐츠 활용의 결합”(24.5%), “실시간 양방향 강의와 과제 수행의 결합”(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원격수업에 교사들 역시 익숙해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원격수업 경험의 부재”(43.8%), “학생들 과제 확인 및 피드백 주기”(44.3%) 등을 온라인 개학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정보통신기술(ICT) 활용기술 부족”(29.1%), “수업자료 준비”(29.1%) 등을 꼽은 교사들도 많았다. 원격수업과 관련해 “수업 준비”(51.9%), “전화 등으로 학생·학부모 관리”(20%), “과제 점검과 피드백 주기”(18.5%) 등에 시간이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첫 번째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4시간 이상 소요”됐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한편, “원격수업으로 구현하고 싶은 것을 2가지 꼽아보라”는 요청에는 “학습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수업”(54.9%), “질문과 생각하는 시간이 있는 수업”(43.8%), “학생의 개인별 학습 요구 차이를 고려한 수업”(39.4%) 등이 높게 나타났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에서 교실수업보다 학생 수준별 수업이 잘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실에서 참여하지 않던 학생들도 원격수업에서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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