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긴급상황실 "32개국서 177명 들어와...리숙소 확보 시급"

코로나19로 인해 귀국하는 교단 소속 선교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 GMS) 코로나(covid)-19 긴급상황실에 따르면 4월 20일 현재 코로나19와 관련 입국한 선교사와 가족들은 총 17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6일 당시 철수 선교사가 4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국내보다 훨씬 심각하게 느끼고 있음을 알게 했다.

철수 선교사들이 사역했던 국가들의 숫자는 32개국이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18명, 중국 17명, 라오스와 캄보디아 각각 14명, 네팔과 태국이 각각 11명 순으로 동남아시아권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귀국 선교사들은 총회세계선교회 선교본부 숙소와 전국 각지에 있는 교단산하 교회들의 기도원이나 게스트하우스, 또는 친척과 가족 집 등에서 14일간의 격리기간을 지내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입국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가, 선교지 사정에 따라 입국 하루나 이틀전 갑작스레 철수를 통보하는 경우도 있어 선교사와 가족들을 위한 격리수용시설이 더욱 확보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선교사들의 임시숙소가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간 후 전국 각지에서 헌신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의교회(김상윤 목사)는 충북 옥천에 있는 옥천기도원의 한 개동 8개 객실을 선교사들을 위해 내놓았다. 왕성교회(길요나 목사)도 경기도 양평의 십자수기도원의 객실 5개를 후원했다. 총회세계선교회 긴급상황실의 전언에 의하면 왕성교회 측은 십자수기도원에 교회원로 길자연 목사가 거처하고 있어서 고심을 했는데, 이를 알게 된 길자연 목사가 자신의 건강보다 선교사들을 위한 섬김이 더 우선돼야 한다면서 적극 권유했다고 한다. 이밖에 교회 차원에서, 또는 목회자나 선교사, 성도들이 개인차원에서 자신들의 아파트나 사택을 제공한 경우도 있어 선교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 코로나-19 긴급상황실 김정한 선교사는 “갑자기 들어오게 되는 선교사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여유있는 임시격리숙소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숙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한국은 바이러스 확진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선교사들이 나가 있는 전 세계 104개국은 오히려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사태 종결 때까지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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