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협, 김성태 교수 "한국교회 기도해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최이우 목사)가 4월 10일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에서 월례기도회와 발표회를 갖고,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국민들과 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세계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하며 기도했다.

‘21세기 고난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부 발표회에서 김성태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지금 세계에는 2억6000명의 기독교인들이 박해받고 있다”면서 “박해당하는 교인들의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총신대신대원 김성태 교수가 ‘21세기 고난받는 교회의 실상과 한국교회의 선교사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총신대신대원 김성태 교수가 ‘21세기 고난받는 교회의 실상과 한국교회의 선교사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가장 극심한 박해는 우리와 가까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북녘에는 1세대의 신앙을 전수받아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기독교인들이 10만명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산간벽지나 오지로 추방되거나 노동수용소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기독교인들, 탈북했다가 현지 조선족 교회나 한국 선교사들에게 복음을 받은 성도를 합하면 이들만 최소한 17만명 이상 된다”면서 “한국교회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북한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이나 민족주의운동이 강한 나라들에서도 광범위한 박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더불어 언젠가 선교의 문이 열린다는 믿음으로 그들을 꾸준히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발제자인 김충환 선교사(예장합신 세계선교회 총무)는 “중국은 대형 가정교회, 일반 가정교회, 한국선교사를 대상으로 기독교에 대한 많은 박해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폐쇄되었고 목회자들이 체포되었고 성도들은 교회 출석 포기 각서를 썼다”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한국 선교사의 비자를 제한하거나 감시를 강화했다가 위법했다는 이유로 추방시키는 일도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면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한국선교사 숫자는 50% 가량이나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더 무서운 것은 2018년 2월 1일부로 신종교조례를 시행하면서 체계적이고 법적이며 비밀스럽게 박해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중국은 ‘기독교의 중국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강도 높은 감시와 더불어 학자들을 동원해서 기독교를 철저히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선교사는 “이러한 중국식 기독교를 향한 중국 정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성도들이 이러한 체제 아래서 믿음을 잃지 않으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발표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유관지 목사(북녘교회연구원장)는 “코로나 사태가 온 것은 인간의 교만 때문”이라면서 “중국, 한국, 일본, 미국,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경제적 풍요, 군사력, IT, 이런 것들을 의지하여 교만했었다”고 설교했다. 유 목사는 “교회도 교만하고 안일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계기로 우리는 교만을 깊이 회개하고 겸손한 자세로 새 출발을 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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