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적 생생히 보여주는 〈제중원 편지〉 완간

광주기독병원(원장:최용수)에서 사역한 역대 미국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들의 행적을 생생히 보여주는 <제중원 편지> 시리즈가 완간됐다.

광주기독병원의 옛 이름을 따 연구도서로 제작된 <제중원 편지>는 2005년 2월 광주기독병원선교회(회장:고영춘) 문서선교부 편찬으로 제1권이 발간된 후, 2018년 제2권에 이어 올해 3월 완결본인 제3권이 나왔다.

그 동안 광주 현대의료의 개척자인 놀란(한국명 노라노), 한센병 환자 치료에 큰 공헌을 한 윌슨(우월순), 헌신적으로 간호사역과 여성교육에 앞장선 쉐핑(한국명 서서평) 등 한국 의료선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면면이 선교편지 사역보고서 등과 함께 소개됐다.

제3권에서는 결핵환자 치료에 눈물겨운 섬김을 보여줘 ‘광주의 성자’로까지 불리는 카딩턴(한국명 고허번), 우리나라 치의학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뉴스마(한국명 유수만), 5·18 광주항쟁 당시 진상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로 전 세계에 알린 헌트리(한국명 허철선) 등 8인의 선교사 행적이 생생하게 다루어진다.

현역 시절 선교사 본인이 작성한 문서들과 함께, 당사자의 은퇴 후 혹은 사후의 회고록 혹은 추모의 글 등이 함께 게재되어 각 선교사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개개인에 대한 자료집인 동시에 광주 의료선교사의 소중한 사료집이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문서를 통해 광주에서 활동한 의료선교사들의 관심사가 단지 육체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데만 있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영춘 선교회장은 발간사에서 “제중원 편지에서는 ‘밀알정신’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 ‘섬김과 나눔’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광주기독병원이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어떤 도구로 쓰임 받았는지 널리 알려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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