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모금액 28억 넘어...4459교회 지원 요청
이찬수 목사 "쏟아진 신청서에 마음 아파"
제비뽑기로 선정, 나머지 모든 교회 20만원씩 후원키로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가 최대 800교회에 임대료를 지원한다.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을 펼치고 있는 분당우리교회는 4월 10일 모금을 마감하고 775~800개 교회에 3개월치 임대료 210만원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수 목사는 4월 5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너무 감사하게 현재 월세대납운동 총모금액이 28억3000만원이다. 이번 주 금요일 (모금을) 마감하면, 30억원에 이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당회에서 월세대납운동을 시작하면서 목표 모금액을 3~5억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최종 모금액이 목표액의 10배에 이르자 “꿈꾸는 것 같다. 우리 성도들은 물론 지방과 해외에 계신 성도들이 헌금하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모금액만 10배로 늘어난 것이 아니다. 분당우리교회는 월세대납운동을 시작하며 300~400교회를 지원하기 원했다. 지난 3월 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459교회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찬수 목사는 “쏟아져 들어오는 신청서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월세가 100만원 이하라면, 예배당 공간도 작을 것이다. 그 열악한 곳에서 주님만 바라보고 우직하게 목회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어렵고 힘든 교회를 위해 모금액이 10배나 많이 모였지만, 안타깝게도 4459교회에게 3개월치 임대료 210만원을 지원할 수 없다. 분당우리교회는 논의 끝에 제비뽑기 추첨으로 지원 교회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첨으로 지원할 교회를 최대 800곳 선정하고, 지원을 받지 못한 모든 교회들에게 20만원씩 전하기로 했다.
이찬수 목사는 “신청서류만 보고 우리가 결정할 수 없었다”며, “제비뽑기에서 빠진 교회에게도 누군가는 기도하고 있고 물질을 드리려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분당우리교회는 10일 모금을 마감하고 곧바로 월세대납교회 추첨을 진행하고, 13일 선정된 교회에게 연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