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문턱서 생명 얻은 김근열 집사 “큐티로 생활거룩”

죽음의 문턱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김근열 집사는 부활절을 누구보다 사모한다. 특히 <주만나>로 매일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김근열 집사는 부활절을 누구보다 사모한다. 특히 <주만나>로 매일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있다.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는 부활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열 집사(오륜교회)는 예수쟁이 핍박자였다. 아내 김미화 집사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서로의 종교에 대해서는 전혀 간섭하지 말자”며 하나님을 거부했다.

하지만 젊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직장인이었던 그에게 ‘죽음’이 다가왔다. 급성 뇌출혈. 서울대학병원으로 실려 간 그는 의료진도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수술과 치료보다 장례를 준비해야 했으며, 모두가 포기한 상태였다.

“사람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라고 하잖아요. 하나님은 역전의 주인공이시고, 기적의 주인이라고 합니다. 모두 사실입니다. 저에게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큰 기적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 예수님이 죽음의 문턱 앞에 있던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병상에서 내려오면서 처음으로 한 행동은 교회를 찾아간 것이었다. 그렇게 거부했던 말씀이 들리고, 입에서 찬송이 터져 나왔다. 예수 핍박자도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 울고 또 울었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꿔주신 은혜도 감사하지만, 더 감사한 것은 죄인을 받아주신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모태에서부터 저를 기억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너무 커서 예수님을 보내셨죠. 그날 부활의 주님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기적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기쁨입니다.”

수개월의 재활훈련 기간에도 예배를 빠지지 않았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살아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그때 김근열 집사가 한 다짐이 “죽어도 교회에서 예배드리다가 죽겠다”였다. 그리고 그 다짐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실이 됐다.

시대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공통된 현상이 하나 있다. 예수를 만나면 삶이 바뀐다.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던 그의 인생도 180도 바뀌었다.

“예수님을 만나면 정말 많은 것이 변화하더군요. 단절됐던 가정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세상의 즐거움이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으로 바뀌고, 물질만 바라보던 목표가 세계선교라는 비전으로 바뀌었습니다.”

금수저의 직장도 버렸다. 주일성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고. 그리고 온전히 주일을 섬길 수 있는 직장으로 바꿨다. 그 때문에 비록 생활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상관없다. 부활의 산 소망이 되신 예수가 있기에 행복은 차고도 넘친다.

영혼과 육체의 온전한 치유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주차봉사라는 가장 힘든 일을 선택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었다. 그래서 꿈이있는미래의 큐티집 <주만나>로 매일 말씀을 묵상했다. 그것으로 부족해 <주만나>에서 운영하는 D형 큐티 성경공부도 했다. 전도폭발, 교리교육 등도 수료했으며 지금은 일대일제자양육을 받고 있다.

“성경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절절 끓는 사랑이 들어있습니다. 말씀으로 아침의 은혜를 주시고, 저녁에는 힘든 하루에 쉼을 주십니다. 그 은혜가 너무 풍성합니다.”

김근열 집사는 새벽마다 <주만나> 큐티에서 받은 은혜를 성도들과 SNS로 함께 나눈다. 그리고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영적 풍성함을 유지하기 위해 전날 저녁에 미리 말씀을 묵상한다. 그는 “큐티를 통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면 절대로 포기 못한다”면서 “큐티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신앙인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김근열 집사는 “이럴 때일수록 생활거룩을 붙잡아야 한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생활거룩은 큐티”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미디어를 금식하고 찬양과 말씀이 떠나지 않도록 하면 코로나19 사태에도 신앙을 붙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다고 믿는다.
“사람은 빼앗겨봐야 그때 깨닫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기쁜 것인지 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면 장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부활의 주님을 함께 찬양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그 사랑을 목소리 높여 찬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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