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총회가 예정한 행사나 사역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간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의의 전향적인 방법을 보여주었다. 위원장이 대구에 거주하기에 총회회관에서의 회의는 어려웠다. 그것을 극복한 방법이 화상회의였다. 줌(zoom cloud meeting)이라는 매우 단순한 프로그램을 통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설치나 이용이 매우 간편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화상회의는 여러 가지로 도전을 준다. 예상하지 못한 위기 시에도 안전하게 또 신속하게 회의가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꼭 이런 비상시기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이 회의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시도해 볼만하다. 꼭 대면회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회의를 위한 재정과 시간 비용의 절감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회의는 서울에 위치한 총회회관에서 열린다. 때로는 한 시간 정도의 회의를 위해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몇 시간씩 대중교통이나 자가운전을 통해 총회회관까지 오는 일은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화상회의는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그러기에 적극 도입하고 시도해 볼만하다. 모든 회의를 화상으로 할 수 없겠지만 일정 비율은 화상으로 회의하도록 권장해서 시도한다면 당장 그 효과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 정보통신(IT) 기술이 발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도 뛰어난 상태다. 누구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기에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런 회의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것을 위해 규칙 개정 등의 몇 가지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큰 형편이다. 그러나 이런 기회에 새로운 발상을 현실화할 만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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