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부활절 프로그램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회에서 함께 모여 부활절을 준비하며, 기쁨을 나누기 힘든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처럼 뜻밖의 긴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게 된 이 때에, 부활절을 맞아 특별히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수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고 축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부활절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부활 알아보기, 부활 느껴보기, 부활 축하하기, 부활기쁨 나누기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제시된 다양한 활동들 중에서 각 가정에 알맞은, 자녀의 연령에 적합한 것을 선택해 실연해 봄으로써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활절의 감격과 은혜를 교회에서 나누기 어렵다면 가족끼리도 그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활절의 감격과 은혜를 교회에서 나누기 어렵다면 가족끼리도 그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부활 알아보기

요즘 아이들에게는 ‘부활’이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수님의 ‘부활’이 익숙한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의 ‘부활’이 익숙한 것이 현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고, 사실 아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번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나와 있는 복음서를 찾아 읽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유아들은 그림 성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성경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가지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자녀의 연령과 능력을 고려해 진행하시면 됩니다.

1)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나와 있는 성경 구절 찾기
2)성경 앱을 이용해 ‘부활’, ‘다시 살아’ 등의 단어를 검색해 성경 구절 찾기
3)예수님 부활에 대한 증인 찾아보기
4)예수님 부활의 증인과 가상 인터뷰 질문 만들기
5)성경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을 찾아서 예수님의 부활과 비교하기

 부활 느껴보기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공부한 후에는 가정에서 그 부활의 의미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과 관련된 활동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고, 생명과 관련된 활동은 죽음과 부활을 통해 나타난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예수님의 빈 무덤 만들어보기
뭉친 신문지, 지점토, 택배 상자, 블록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예수님의 빈 무덤과 피라미드를 함께 만들어 비교해보기
두 무덤의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두 개의 무덤이 다 비어있는데, 비어있는 이유가 각각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합니다.

3)생명을 느껴보기 위한 활동으로 콩나물, 새싹 기르기
4)아름다운 생명을 느끼며 화분에 꽃 심기
5)가족 각자 생명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 찍어 가장 좋은 작품 골라보기

가족들이 부활절 달걀을 예쁘게 꾸미고 포장해, 예수 다시 사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카드와 함께 가까운 이웃들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부활절을 뜻깊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가족들이 부활절 달걀을 예쁘게 꾸미고 포장해, 예수 다시 사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카드와 함께 가까운 이웃들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부활절을 뜻깊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부활 축하하기

부활절의 주인공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축하하는 활동을 진행해봅니다.

1)부활 찬송 부르기
찬송가에 나와 있는 부활 찬송 중에서 가족에 가장 알맞은 찬송을 골라 함께 배우고 불러봅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로 연주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한 단씩 돌림노래로 부르기. ‘부활’이라는 단어만 아이들이 부르기 등의 방법으로 어린 자녀들과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2)부활절 칸타타 감상하기
검색을 통해 부활절 칸타타, 어린이 부활절 칸타타, 부활절 뮤지컬, 부활절 성극 등을 함께 감상합니다. 자녀들이 노래 가사나 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3)부활절 카드 만들기
종이로 만든 카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카드까지 다양한 형식의 카드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카드를 만듭니다.

4)부활절 배너·가랜드 만들기
캘리그라피나 POP를 이용해 글씨로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한 배너나 가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예수님의 생애를 탄생, 사역, 십자가, 부활 등으로 나누고 각각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해 그 그림들을 연결해 가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5)예수님의 부활과 관련된 성구와 간단한 배경 그림이 들어간 성구시화 만들기
다음의 말씀들을 참고하면 됩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마 28: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그리스도시니라”(롬 1:4)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다”(롬 6:9)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4)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 14:9)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고전 15:13)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고전 15:17)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

 부활기쁨 나누기

부활절은 기독교의 가장 크고 기쁜 절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부활의 기쁨을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1)부활 소식 알리기
부활과 관련된 배너와 가랜드, 시화 등으로 대문, 현관문 등을 꾸며서 부활 소식을 알립니다. 또한 가족들이 만든 부활절 카드를 우편이나 SNS를 통해 보내면서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2)부활 달걀 나누기
달걀을 예쁘게 포장해서 부활절 카드와 함께 이웃에게 나눠 줍니다. 택배기사, 우체부, 주민센터나 보건소 직원 등 코로나19 사태로 업무가 급증해 고생하시는 분들과 나누면 더욱 좋습니다.

3)사랑 나누기
부활절 달걀 외에도 주변 이웃에게 나눌 수 있는 작은 선물들을 가족들이 함께 준비해 나누도록 합니다. 십자가 모양의 초, 십자가 목걸이, 쿠키, 면 마스크, 아크릴 수세미 등 다양한 물품을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도록 합니다.

이수경 사모 (북성교회)
이수경 사모 (북성교회)

이수경 사모는 총신대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총회교육국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남편 박순익 목사와 함께 부산 북성교회에서 사역 중이다. 넥서스크로스에서 <어린이 부활이 알고 싶다>(2019) 등을 비롯한 ‘어린이 알고 싶다’ 시리즈를 집필하며, 기독교의 핵심 진리들을 다음세대에 전수하는 작업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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