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부활과 재창조(Resurrection and Re-creation) (계 21:1~4)
[이 주일의 설교] 부활과 재창조(Resurrection and Re-creation) (계 21:1~4)
  • 김병국
  • 승인 2020.04.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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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인 목사(청량교회)

부활의 영광, 영원한 소망이 이 땅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송준인 목사(청량교회)
송준인 목사(청량교회)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 21:4)

부활의 아침

부활의 아침입니다. 참 기쁜 날이지요. 십자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죽음의 초혼곡이 끝나고, 부활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새 날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도 부활의 소망과 능력이 함께 함으로 어둠의 권세, 죽음의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풍성한 생명의 역사가 강 같이 흘러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부활의 소망이 이 온 땅에 흘러넘쳐서 이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의 땅에 소생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모든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켜 줍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죽기를 무서워하여 한평생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2:15) 성경은 이 땅의 삶을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에 비유했습니다. 이생의 삶은 말 그대로 순간입니다. 하지만 죽음 이후의 삶은 세세토록 영원하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닌 거의 모든 에너지를 안개와 같은 이 세상에서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사용하고 영원한 세상을 위해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낮은 몸과 부활의 몸

부활은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심어주는 웅변적인 사건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이 넘치게 해 줍니다. 부활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보화가 덧없이 지나가는 죄의 매력보다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소망 안에서 즐거워할 때 우리는 순간적인 죄악의 쾌락에 굴복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장난감이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광고에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보화를 쌓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삶이 우리에게 결혼, 재산, 건강, 명예 등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주를 소유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맛보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부활 신앙으로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에 관한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믿으면 그 진리는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죄악이 주는 순간적이고 천박하며 자멸적인 쾌락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역과 소명을 위해 헌신하게 할 것입니다. 한 유명한 신학자는 신장병으로 고생하며 보낸 생의 마지막 순간에 여전히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나오면서 혼잣말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토 소마 테스 타페이노세오스 헤몬”(τσμα τς ταπεινσεως μν). 이것은 빌립보서 321절에 나오는 헬라어였습니다.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여기서 우리의 낮은 몸이 바로 토 소마 테스 타페이노세오스 헤몬입니다. 그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육체의 고통을 장래의 은혜에 담긴 승리에 대한 약속의 언어로 표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몸은 낮은 몸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약하고 질병에 걸리기 쉽고, 쇠약해지며 결국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육체를 얼마나 사랑합니까? 그래서 사도 바울도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한다고 말했습니다.(5:29) 우리의 육체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의 전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영광을 위해 지으신 창조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우리의 몸은 영적인 예배 속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이 죽음으로부터 다시 살아나리라는 약속은 너무나 소중한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몸을 통해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 우리의 썩어지고 죄로 물든 육체를 부활의 몸으로 다시 만드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덧입혀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보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셨고, 우리의 몸도 죽음 후에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몸을 닮은 모습으로 부활하게 하실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

본문은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본 환상 가운데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아름답게 묘사한 장면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죽음이나 고통이나 눈물 없이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멀리 계시지 않고 우리 사이에 장막을 치고 영원토록 함께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날 것이라고 묘사합니다.(벧후 3:10) 의가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악한 모든 것들이 씻겨 나가고, 더러운 모든 것들이 다 불살라지며, 영원한 영광과 의와 평화의 새로운 세계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데서 해방되어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이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며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524절에서 그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미 우리의 것이 되었음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믿는 자는 이미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순간,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심판대 앞에서 우리에게서 무언가 새로운 행위나 증거를 찾지 않으십니다. 믿음으로 살아온 증거를 찾으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전가된 예수님의 의로우심 외에 추가적으로 요구하시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1561년에 화란에서 제정된 벨직 신앙고백서는 이 사실을 이렇게 말합니다. “마지막 심판에 대한 생각은 악하고 경건하지 못한 자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것이지만, 의롭고 택함 받은 자들에게는 바람직하고 마음 편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완전한 구원이 완성되고 그들은 자신들이 이 땅에서 당한 수고와 고통의 열매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실한 자들은 영광과 명예의 면류관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부르실 것이다. 그분은 신실한 자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영광을 소유하게 하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시는 상급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간절한 소망으로 심판의 날, 부활의 날을 소망해야 한다. 마지막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약속들을 충만히 누리게 될 것이다.”

영광의 부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마지막 날에 다시 부활하게 될 것과 그 부활 이후에 누리게 될 영광을 보증해 주십니다. 어떤 시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광의 부활을 누리게 될 그 이상을 이런 시로 표현했습니다.

“‘여길 보아라, 이리 오너라. 땅의 모든 좋은 것을 취하라. 이리 오너라. 땅은 즐거움으로 소생하게 되리라’.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실 때 하나님의 보좌가 땅으로 내려와 빛나는 수정처럼 빛을 발하고, 단번에 어둠을 몰아낸다. 보좌로부터 한 시내가 기쁨의 소리와 더불어 흘러간다. 점차, 그 시내는 강과 호수를 이루어 흘러가는 곳은 어디에나 강둑을 따라 푸른 잔디가 돋아나고 죽은 자들의 부활처럼 힘차게 뻗어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성도들이 하늘로부터 내려온다. 시내 곁에 무릎을 꿇고 영원한 생명수를 마시려 할 때 금빛 잔디 저 너머를 바라본다. 오랫동안 길렀던 애완견이 빠르게 달려온다. 개울을 뛰어 넘어오는 그의 눈에는 행복이 넘쳐난다. 물을 마시려 무릎을 꿇을 때에 내가 영원한 기쁨의 가장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라보는 어디에나 놀라움이 가득 차 있다. 맹인은 날아다니는 새를 바라볼 수 있고, 언어장애인은 소리 높여 노래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마음껏 먹고, 심장병 환자는 언덕을 내달린다. 신체 부자유자가 걷고, 청각장애인이 들을 수 있다. 암에 걸렸던 뼈가 깨끗해지고 관절염에 걸렸던 관절들이 유연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모든 고통이 사라졌다. 마음 깊이 뿌리 내리고 있던 모든 슬픔과, 끊어버리지 못하던 오랜 죄악의 모든 자취가 사라져 버렸다. 남은 것은 오로지 기쁨뿐, 그리고 오고 오는 모든 세대에, 사람들은 주권자 하나님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분은 자신의 모든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영원한 시간이 필요하도록 만드신 분이다. , 놀라우신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우리에게 영원한 날을 볼 수 있는 뛰어난 시력을 허락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 누리지 못한 기쁨을 보게 하소서. 주님이 베푸실 장래로 우리를 자유하게 하시고, 주님이 회복하실 땅에 임할 은혜를 통해 우리가 영원토록 의롭게 되었다는 소망으로써 우리를 보호하소서."

부활의 이 아침에 지금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 있고 눈물의 골짜기와 메마른 광야가 있더라도, 심지어 죽음의 고통이 있다고 할지라도 결코 주저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활은 십자가 고통 너머에 있습니다. 십자가 너머에 부활이, 부활 너머에 영원한 복락이 있음을 확증한 사건이 바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건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 모든 질병과 죽음의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기쁨과 환희만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재회가 있으며,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영원한 희락이 있는 그곳을 믿음으로 바라보시고 미소를 넘어 함박웃음을 웃으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 부활의 영광이 죽음의 그림자가 가득한 이 땅에 충만히 임하여서,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세세토록 돌리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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