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선교사 전원 가정당 특별생활지원금 10만원 지급...의료비 지원
월문리 본부 귀국 선교사들 격리시설로 제공, 귀국일부터 14일간 이용
"약 3억 소요 예상...직원 급여 헌신, 행사 중지, 후원기금 등으로 마련"

총회세계선교회 이사회(이사장:김정훈 목사)는 3월 26일 월문리선교센터에서 임시임원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선교사들을 위한 지원은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첫째 선교사들에게 특별 생활지원금을 3달 동안 3차례에 걸쳐 지원한다. 4월에는 1차로 모든 선교사들에게 특별생활지원금을 가정당 10만원씩 지급한다. 2차는 5월 중 이뤄지며 정기후원금 하위 30%에 해당하는 선교사들에게, 3차는 6월 중 역시 정기 후원금 하위 30%에 해당하는 선교사들에게 특별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1~3차에 걸쳐 지급될 특별생활지원금은 총 2억5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의료비를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진시 비용을 보험회사인 현대화재해상에서 1000만원 한도에서 지급하며, 보험회사에서 보상되지 않는 미확진 상황에서의 검사비 등을 본부가 지원한다.

셋째 한국으로 귀국한 선교사들의 주거 및 소요비용도 지원한다. 선교회는 귀국 선교사들을 위해 월문리 선교본부를 자가격리수용시설로 제공하기로 했다. 선교사들은 귀국일로부터 14일간 선교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동안 숙식을 본부에서 제공한다. 이후에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교회는 본부와 지역선교부, 지부, 파송교회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선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비상연락망을 동원해 선교사들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사역의 변동으로 인해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같은 결정에 앞서 본부 실무책임자들로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선교지와 선교사들의 피해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선교사들이 보낸 자료들에 따르면 전세계 95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거의 모든 선교사들이 감염의 위험권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구입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동금지로 인해 생필품 조달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적인 확진 상황으로는 남미 주재 선교사 자녀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른 지역의 1명의 선교사는 의심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중 모임 금지 및 이동 제한으로 인해 ‘교회, 신학교, 기숙사, 학교, 학원, 고아원’ 등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일부 국가는 물품 수급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여 폭동의 위험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특히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1달러 당 50~100원씩 환율이 상승해서 상대적으로 선교사들의 후원비가 삭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환율은 1월 2일 현재 1155원이었던 것이, 3월 24일에는 1250원까지 올랐다.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정훈 목사는 “모든 지원에 대한 비용은 약 3억원 가량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부직원의 3개월간 급여 10% 헌신, 사역부 행사 중지로 인한 예산, 1만 후원기금, 복지기금, 파송교회 후원요청, 기독신문 후원광고 등으로 비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전 부서장, 전 지역대표, 현 지역대표 등 시니어 선교사들의 동참도 요청한다”면서 “교단 소속 교회들의 적극적 참여와 선교지를 위한 기도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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