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교회, 25년째 미전도종족 진심의 사역
빛의교회, 25년째 미전도종족 진심의 사역
  • 노충헌 기자
  • 승인 2020.03.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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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빌라안 종족 입양 후 변함 없는 후원
다음세대 키우며 자립 지원, 희망 함께 키워
필리핀 빌라안 종족들이 뚜얀빛의교회에서 열린 비전캠프 예배에 참여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해마다 진행되는 이 캠프를 통해 청소년 지도자들이 육성·발굴되고 있다.
필리핀 빌라안 종족들이 뚜얀빛의교회에서 열린 비전캠프 예배에 참여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해마다 진행되는 이 캠프를 통해 청소년 지도자들이 육성·발굴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한국교회에는 미전도종족입양선교라는 프로젝트가 유행했다. 자생적인 교회가 없고 기독교인이 5% 미만인 해외의 종족을 한국의 교회들이 하나씩 품고 자립교회가 세워질 때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미전도종족에게 말씀을 전하는 안기성 목사.
미전도종족에게 말씀을 전하는 안기성 목사.

종족입양선교에 참여한 교회들 가운데 1996년 필리핀의 미전도종족인 빌라안 종족을 입양해서 지금까지 25년째 변함없이 사역을 하고 있는 빛의교회(안기성 목사)가 있다.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를 짓고 건축 프로젝트를 하는 일도 귀하지만 한 종족을 택해서 수십년을 변함없이 후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올해 들어 빛의교회에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빛의교회를 통해 청소년 시기에 예수를 믿게 됐던 빌라안종족 청년들이 총신대신대원에 입학한 것이다. 그 주인공들은 샤샤(31세, 여)와 마이클(24세, 남)로 이들은 빛의교회가 빌라안 종족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비전캠프’와 ‘리더세미나’에 참여해 신학자와 목회자가 되겠다는 소명을 품게 됐다.

빛의교회는 빌라안 종족을 입양한 후 종족 복음화의 차원에서 다음세대 양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빌라안 종족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안심하고 도시로 자녀들을 내보낼 수 있도록 미션홈을 제공하고 장학금도 후원했다. 현지에 세운 교회들에 출석하는 청소년들을 모아 해마다 캠프와 세미나를 열고 신앙적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초 총신대신대원에 입학한 마이클(왼쪽)과 샤샤(오른쪽) 청년.
올해 초 총신대신대원에 입학한 마이클(왼쪽)과 샤샤(오른쪽) 청년.

빛의교회가 빌라안 종족을 입양했던 때는 교회가 설립된 지 불과 5년차였을 시기였다. 빛의교회 담임 안기성 목사는 1991년 교회를 설립하면서 마태복음 28장 18절~20절 말씀을 비전으로 삼고 선교 중심적 교회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예배당도 마련하지 못했을 때인 1994년 브라질과 불가리아, 1995년에는 필리핀에 교회를 건축할 정도로 열심이 뜨거웠다. 그러던 중 안기성 목사는 1994년 선교한국대회에 참여하면서 미전도종족 입양선교 개념을 듣게 됐고 종족입양이야말로 교회 개척 전부터 생각해오던 타겟이 분명히 정해진 선교라는 확신을 가졌다. 1995년 지코이95세계선교대회에도 참여했으며 인천미전도종족입양운동본부와 협력해서 미전도종족을 선정하고 선교를 착실히 준비했다.

1996년 5월 당시로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필리핀 민다나오의 빌라안 종족을 대상으로 정하고 입양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 전체를 통틀어서 5번째 입양이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안 목사가 종족 입양을 결심하고 필리핀 민다나오에 무작정 들어가서 빌라안 종족을 만났는데, 후에 알고 보니 그들의 거주지가 이슬람과 필리핀 공산당이 활동하는 위험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미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비전캠프를 마치고 종족교회를 탐방하는 빛의교회 청년들.
비전캠프를 마치고 종족교회를 탐방하는 빛의교회 청년들.

종족입양을 한 후 교회는 빌라안 종족의 영적 경제적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교회를 세워나갔고 농장을 운영하게 해서 종족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지 못하던 현지인들에게 다음세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 나갔다. 현재 빌라안 종족에는 빛의교회가 세운 교회와 협력교회가 15개나 있고 모든 교회를 현지인 목회자들이 지도하고 있다. 교회마다 적게는 40여명에서 많게는 300여명이 모여 예배하고 있다.

종족 복장을 하고 찬양을 인도하는 자매의 모습.
종족 복장을 하고 찬양을 인도하는 자매의 모습.

빛의교회의 미전도종족 선교는 한 종족에 그치지 않았다. 2001년 인도네시아의 바두위 종족과 순다 종족, 2006년 캄보디아의 끄렁 종족, 2013년 브라우 종족을 차례로 입양해서 현재 총 5개 종족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도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중심으로 경제적 자립과 자녀교육을 위한 사역들이 전개되고 있다.

하나님은 꾸준한 헌신을 하고 있는 빛의교회도 축복하셨다. 교회가 운영되다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닥칠 경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빛의교회 안기성 목사는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미전도종족 선교를 통해 현지인들의 성장과 성숙을 보면서 교회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미전도종족 선교는 선택과 집중의 효과가 있고 장기적 선교에도 매우 유용한 전략”이라면서 “매년 선교지에 가는데 갈 때마다 빌라안 종족들의 변화를 보며 흥분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빛의교회는 자신들의 선교사역을 정리하여 시스템에 의해 선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들어와 있는 18만명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230만명의 체류 외국인들을 복음화하는 일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비전캠프를 마치고 뚜얀빛의교회 앞마당에서 단체 기념사진.
비전캠프를 마치고 뚜얀빛의교회 앞마당에서 단체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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