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광교회, 거동 어려운 어르신들 위해 반찬나눔 사역 펼쳐...봉사참여 신청 넘쳐

김제영광교회 성도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준비한 반찬들.
김제영광교회 성도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준비한 반찬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예배만 중단시킨 것이 아니다. 봉사 구제 교육 선교 등 지역교회의 대부분 사역들에 차질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교회의 돌봄에 의존하던 독거노인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위기상황이 닥치고 있다.

김제영광교회(하재삼 목사)는 바이러스 확산 이후 고립된 상태에 빠진 지역 노인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자주 만나 안부를 나누고 영적인 격려도 해 온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도울 길이 없을까 고민하던 하재삼 목사에게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리 교회가 밑반찬을 해드리면 어떨까?”

김제영광교회 스스로도 정상적인 공예배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취지에 공감한 성도들이 저마다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드디어 3월 7일 여영례 사모의 지휘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마스크로 중무장한 여전도회원들은 모처럼 활기가 감도는 주방 여기저기를 오가며 파김치, 봄동김치, 고등어찜, 돼지불고기, 달걀부침 등 갖가지 반찬들을 조리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은 깔끔하게 포장한 후, 동네 독거노인들 가정에 깜짝 선물로 배달했다.

특히 오랫동안 예배 참석은커녕 바깥출입조차 어려웠던 고령의 성도들은 교우들의 방문에 몹시 고마워하며,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교회당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기도 했다.

하재삼 목사는 “행여나 좋은 뜻으로 전한 선물이 오히려 해가 되지 않도록 반찬 조리와 포장과정에서 위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봉사에 동참하겠다며 신청하는 교우들이 하도 많아 순번을 정하고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3월 21일에 두 번째 반찬나눔 사역을 펼친 김제영광교회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꾸준히 이 봉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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