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헌금 막히면 막막한 미자립교회 섬겨야"
교회자립개발원 사업동참...교단ㆍ지역 제한없이 지원
월세기준액 100만원으로...교회 홈페이지에 서류 안내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이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을 위해 15억6200만원을 헌금했다. 이찬수 목사는 월세대납운동을 시작하며 미래자립교회 300~400교회 지원을 소망했는데, 그보다 2배나 많은 교회를 지원할 수 있는 헌금을 한 것이다. 분당우리교회 관계자는 “17일부터 접수를 받아서 지난주에 1차로 약 2억원을 지원했다. 일주일 동안 많은 교회에서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주부터 지원 교회와 지원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와 성도들은 3월 1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특별구호헌금을 시작했다. 성도들은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애쓰는 분들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총 8억8560만원을 헌금했다. 이웃을 위한 구호헌금과 함께 분당우리교회는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특별헌금도 시작했다. 

이찬수 목사는 집단감염 위험으로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면서 어려움에 처한 미래자립교회 상황을 전했다. 이 목사는 “매주 들어오는 헌금이 막히면 곤란을 겪는 교회들이 많다. 자립 교회들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를 돕자”며 작은 교회를 위한 특별헌금을 진행했다. 

분당우리교회는 15일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월임대료 지원사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매월 예배당 임대료가 70만원 이하인 작은 교회들에게 3개월분의 월세 2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회 공동체 의식으로 소속 교단과 지역에 제한도 두지 않았다. △지원신청서 △미자립교회확인서(노회) △교회소속증명서 △임대계약서 등 제출서류도 최대한 줄였다. 

24일 오후 1시 현재, 분당우리교회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 특별헌금은 약 15억6200만원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작은 교회의 현실을 반영해 월세 기준금액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예배당 월임대료로 100만원을 내고 있는 미래자립교회도 4가지 제출서류를 작성해서 27일까지 우편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 양식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www.woorichurch.org)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찬수 목사는 22일 주일설교에서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을 시작하고 (일주일 동안) 사무실이 마비될 정도로 연락이 왔다. 요청한 모든 교회에 지원해 드리면 좋겠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월세대납운동이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