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회,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며 신뢰 회복 노력

다시 2주간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정해짐에 따라 전국교회가 4월 초까지는 주일가정예배를 감내하겠다는 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다. 한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회와 청와대까지 나서서 주일 예배당 집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전달함에 따라 긴장국면이 감돌기도 했으나 주요교단과 연합단체들은 정부의 교회에 대한 이해부족을 설득하는 한편, 교회에도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해 차분히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목사)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윤보환 목사)는 3월 19일 ‘교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는 제목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양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산을 우려하는 모든 국민의 문제”라면서 “교회의 집단감염은 복음을 위해 덕을 세우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단체는 “모든 지역교회는 교회를 통한 확산 우려로부터 이웃을 안심시키고 4월 6일로 예정된 학교의 개학에 맞춰 안전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예배와 집회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지자체와 협력하자”면서 “세상 속에 보내진 선교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자”고 당부했다.

종교집회에 대한 제한 행정명령 방침으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도의 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수읍 목사)는 3월 17일 ‘경기도의 행정명령에 대한 경기총의 입장’을 통해, “경기도의 행정명령은 전면금지 긴급명령과 다른 용어이며 감염병으로 인해 행정지도, 예방지도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지역교회에 차분한 대응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교회는 가급적 온라인(영상예배)를 드려달라”면서 “예배의 방식을 전환하거나 소수 예배일지라도 우리의 생명안전을 위해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교회로 다시 세워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장영일 목사)는 지역교회연합회로서는 처음으로 부활절연합예배 취소를 선언했다. 연합회는 3월 19일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대규모 연합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는 마지막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미자립교회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미자립교회를 돕는 사역은 임대료를 지원하고 영상예배 실시간 중계를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 등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들도 감염예방과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을 후원하고 방역활동이나 마스크 나눠주기 운동을 벌이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상을 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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