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애프터 유(After You) 캠페인'이라는 나비효과
[시론] '애프터 유(After You) 캠페인'이라는 나비효과
  • 기독신문
  • 승인 2020.03.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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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회장(한국YWCA연합회)
한영수 회장(한국YWCA연합회)
한영수 회장(한국YWCA연합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는 우리 인간들이 전혀 예측치 못하는 수많은 자연현상까지 포함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한국YWCA는 ‘애프터 유(After You) 캠페인’을 통해 전국의 10만 YWCA 회원뿐만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착한 나비가 되기를 제안한다. ‘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이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다. 마스크가 필요한 의료진들과 돌봄 노동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에게 ‘마스크 양보’라는 작은 날갯짓을 펼침으로써 코로나 19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애프터 유 캠페인’은 ‘#당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나부터 나누겠습니다’란 슬로건과 함께 몇 가지 마스크 나눔 실천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겠습니다’. 둘째,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과 모임을 삼가겠습니다’. 셋째, 필요한 이웃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의미에서 ‘마스크 한 장은 먼저, 이웃과 나누겠습니다’. 넷째, 코로나19 확산의 주 원인인 비말 감염을 막는 방법으로 ‘면 마스크도 활용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코로나19 극복의 현장에서 마스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돌봄 노동자들과 의료진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는 실천을 강조한다.

이러한 시민참여 캠페인은 국민 모두 다 같이 동참할 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지난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속히 확장된 데는 일부 종교집단의 잘못된 신앙과 이기적인 신념, 의식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지역과 교회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개인의 실천 활동과 기독인으로서의 사명감이 필요한 때다.

한국YWCA가 제안한 ‘애프터 유 캠페인’은 국가 재난 때마다 보여줬던 한국인의 우수한 시민의식에 기반한 시민참여 캠페인이다. 한국YWCA 역시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전국 53개 지역YWCA와 10만 회원들이 팔 걷고 나서 온 몸과 마음으로 위기극복을 위해 헌신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2020년 봄에도 YWCA는 전국 방방곳곳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세정제와 간식꾸러미 등을 꾸려 대구로, 경북으로, 필요한 의료진과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 지자체가 미처 살피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이 많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푸드뱅크, 노숙인, 지역아동센터 등을 위한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난절은 예수님 부활 전 40일 동안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는 기간이다. 참된 신앙은 말이 아니라 행실로 드러나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이기적인 탐욕을 버리고 진실로 남을 섬기고 나누는 삶의 길을 보여줄 때다. 교회공동체가 지역공동체를 위해 ‘애프터 유 캠페인’에 동참하는 일, 예수의 제자된 삶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가장 쉬운 섬김 사역 아닐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는 마가복음 12장 31절 말씀처럼, ‘애프터 유’ ‘마스크 양보’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이 허리케인을 일으켜 코로나19라는 혼돈을 날려보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나비효과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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