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쉬운 코로나 대처
[사설] 아쉬운 코로나 대처
  • 기독신문
  • 승인 2020.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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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넘어 유럽과 미국 그리고 남미는 물론 전 세계를 덮쳤다. 유럽에서는 국경폐쇄 뿐 아니라 자국민의 통행도 제한하고 있다. 미국도 네 개 주에서 ‘스테이 엣 홈’ 행정명령 발동으로 약 7500만명이 자택에 묶여 있다. 상황이 심각한 뉴욕은 다섯 명 이상의 집회를 금했고, 여러 나라가 군대까지 동원할 정도다. 남미 볼리비아는 대선과 총선 연기뿐 아니라 전 국민 자가 격리까지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천지를 중심으로 충격적으로 확산되더니 점차 안정을 찾는 듯하다. 예고된 4월 6일 개학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런 시국에 교회는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 목숨 걸고 지켜온 예배조차 제대로 드릴 수 없다.

온라인예배로 전환은 엄청난 결단이었다. 교회의 세상에 대한 더할 수 없는 봉사였다. 지역사회의 안전과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더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조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는 신천지에 이어 비난의 대상이 되어 몹시 안타깝다. 연일 방송에서의 교회 예배에 대한 불편한 지적이 도를 넘었고, 교회가 그동안 취한 희생적 봉사조차 빛을 잃었다. 그러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런 안타까움을 보며 한국교회의 강력한 연합이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우리는 연합체의 실패를 겪었고 부작용도 경험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교단의 입장이 서로 달라 통일된 행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에 답이 분명한 신사참배에 대한 태도도 달랐으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상 시기에는 좀 더 멀리 보고 하나된 교회를 드러내서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제고의 기회로 삼는 것이 전략적으로는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과학적 분석으로 보다 합리적 판단이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고도의 전략적 태도를 통해 교회가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빛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큰 3월이다. 효과적이고 단합된 교회의 대응을 위한 절묘한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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