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남교회 기금 1억원 전달 … 새에덴교회·전국호남협 비롯 전국원로장로회·전주 초청교회 동참

<기독신문>-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캠페인을 계기로,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더 어려워진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임대료 지원은 그동안의 지원방식과 차별성이 있어,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 지원은 당분간 미래자립교회에 실효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오른쪽)가 3월 20일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오정현 목사에게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자립개발원 3억원 출연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캠페인의 활성화를 위해 교회자립개발원이 큰 헌신을 예고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이번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3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우선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교회자립개발원에 기탁한 기금 가운데 1억원과, 3월 20일 전달한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1억원 등 2억원이 모였다. 여기에 더해 교회자립개발원 법인이사 교회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3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3월 20일 기금 전달식에서는 형제교회를 돌아보고 사랑을 나누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은 한 사람을 통해 전체 문제를 해결하셨다. 창세기 6장에 세상에 죄악이 가득할 때 노아 한 사람을 준비해 해결하시고, 애굽 대기근 때 요셉을 통해 해결하신 것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 한 명, 한 교회, 그리고 교회자립개발원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충성을 다해 헌신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는 빅데이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다.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40년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정호 목사는 “이럴 때일수록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 한국교회에게 예배는 생명”이라면서 “미래자립교회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형제교회들이 헌신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결단이 지속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권면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미래자립교회의 실시간 예배 생방송 지원도 나선다. 실무부이사장 박성규 목사는 “미래자립교회는 영상예배가 어렵다. 그래서 예배 실시간 생방송을 원하는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영상 장비 200세트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지원 및 영상예배 장비 지원은 교회자립개발원 홈페이지(www.icsis.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캠페인 참여 이어지고 있다
<기독신문>과 교회자립개발원 공동,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캠페인에 동참하는 손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새에덴교회와 전국호남협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된 대구·경북지역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형제애의 마음을 담아 임대료 지원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경북 교회지원단이 새에덴교회와 전국호남협의회를 대신해 전달식을 갖고 있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와 전국호남협의회(대표회장:이상복 목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와 경북 지역의 미래자립교회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각각 2600만원과 1000만원을 ‘대구·경북 교회지원단’(단장:이승희 목사)에 보냈다. 특히 재경호남협의회(대표회장:이은철 목사)와 명예회장 김상현 목사의 적극적인 역할로 이뤄진 전국호남협의회의 후원은 지역을 초월해 형제교회의 아픔을 나눠지는 모습을 보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새에덴교회와 전국호남협의회의 임대료 지원금 전달식은 3월 15일 반야월교회에서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직전총회장 이승희 목사와 대구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윤성권 목사 등 대구·경북 교회지원단 관계자들과 새에덴교회와 전국호남협의회를 대신해 지원대상 교회를 선정한 김장교 목사 등이 참석했다.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는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기독신문사에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금 700여 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기독신문 사장 이순우 장로,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 총무 박석환 장로, 회장 윤기순 장로, 기독신문 총무국장 조재원 장로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회장:윤기순 장로·이하 원로장로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미래자립교회 돕기에 나섰다. 원로장로회 회장 윤기순 장로(신월중부교회)와 총무 박석환 장로(남현교회)는 3월 18일 기독신문사를 방문, 대구·경북 지역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에 써달라고 성금 700여 만원을 전달했다.

원로장로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사태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한편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했다. 회원들 대부분이 자녀들로부터 용돈을 받아쓰는 형편이지만,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구·경북 주민들을 돕자는 생각이었다. 그런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미래자립교회들이 이번 사태로 교회 재정이 급속히 줄어들고 임대료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독신문사를 통해 임대료 지원에 나선 것이다.

원로장로회 회장 윤기순 장로는 “원로장로회가 그동안 총회와 여러 단체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한 번 이웃을 돕고 교단을 섬기자는 마음으로 성금을 마련했다”며 “어려움을 겪는 미래자립교회들이 힘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성금 모금을 기획한 총무 박석환 장로는 “원로장로회가 이렇게 모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 있는 50여 명의 원로·은퇴 장로들이 용돈을 아껴 모금에 참여했다”며 “조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기독신문사 이순우 사장은 “한평생 교회를 섬기고 복음전파를 위해 애써 오신 믿음의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임대료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로장로회가 마련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노회들의 추천을 받아 김천 맑은숲소나무교회, 구미 장천제일교회, 대구 선한목자교회, 경산 주안교회, 경산 기쁨나무교회, 영천북문교회, 의성 안계동부교회 등 7군데 미래자립교회에 전액 전달됐다.

전주 초청교회 이기봉 목사(사진 왼쪽)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서전주노회 소속 동료 목회자들에게 교회당 임대료를 전달하고 있다.

전주 초청교회(이기봉 목사)가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임대료 지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초청교회는 3월 17일 서전주노회 소속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을 초대한 가운데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지원금은 주사랑교회(전창수 목사) 등 교회 8군데의 한 달분 건물 임대료로 50~100만원씩 전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독신문>과 교회자립개발원이 임대료 문제로 고통 받는 미래자립교회를 돕는 캠페인을 시작한 가운데, 초청교회도 이에 공감해 같은 노회의 작은 교회들 돕기에 나섰다. 이기봉 목사는 “여러 동역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고, 다시 부흥의 길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작은 정성을 전했다”면서 “감염 확산 추이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다음 달에도 2차 임대료 지원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달식을 마친 후 완주군 화산면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목회자들은 식사를 함께하며, 각자 형편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교우들의 예배 출석이 30% 가까이 줄어 더욱 고민이라는 솔빛교회 김문철 목사는 “이웃 교회의 아픔을 알아주는 동역자가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위로를 얻는다”며 고마워했다. 

임대료 도움이 필요한 교회          ②광주 소망의교회

“캠퍼스선교 비전 지켜달라”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 있는 소망의교회(박원식 목사)는 유난히 싸늘한 봄을 맞고 있다.

광주교육대학교 앞쪽에 교회를 개척하고 대학생 선교에 초점을 맞춰 사역을 시작한 지 15년, 여러 번 계절이 바뀌고 새 학기를 맞았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다른 해와 크게 다르다. 코로나19 교회 안팎의 풍경을 바꾼 탓이다.

3월도 중순이 지나는데 봄 학기 개강이 미뤄지며 아직도 캠퍼스가 조용하고, 교회에서는 몇 주째 ‘마스크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을 잠시 멈춘 교인들이 적지 않아, 평소에도 단출하던 주일예배의 풍경이 더욱 한적해졌다

“광주교대 학생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며 청년사역이 꽤 활성화된 적도 있지요. 하지만 교원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발령지를 따라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교세는 늘 제자리였습니다. 자체 헌금만으로는 교회 운영과 생활비 감당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그때그때 채워주심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지탱해올 수 있었습니다.”

박원식 목사는 평소에도 빠듯했던 교회의 재정상황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힘들어진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특히 한 달에 55만원씩 나가는 건물 임대료는 박 목사와 소망의교회에 점점 더 무거운 부담이 되어가고 있다. 소속한 호남노회나 이웃 교회들도 자체 교세가 큰 편이 아니어서 경제적으로 힘을 보태줄 처지가 못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처럼 여러모로 답답한 처지이지만 박 목사를 미소 짓게 하는 일도 있었다. 이 기간에 남아있는 교우들끼리 전도폭발 훈련을 열심히 해서 캠퍼스 전도에 다시 열정을 품으며, 나라와 이웃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힘든 경제적 형편 속에서도 유진벨재단을 통해 북한구호사업에 참여 중인 소망의교회는 선교의 문이 열리면 즉시 북한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사명감과 처치홈스쿨링을 도입해 다음세대 사역에 일조하겠다는 비전도 품고 있다.

당면한 교회당 임대료문제 해결, 더 높고 건강한 꿈을 꾸는 소망의교회를 날아오르게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후원계좌:농협 351-0709-3254-23(예금주:소망의교회) 010-283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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