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 "이재서 총장 건학이념에 명백히 반해, 자격 상실...강력 비판ㆍ대항운동 전개할 것"

총신대 이상원 교수에 대한 징계제청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이하 한동협)가 요구했다. 한동협은 3월 1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신대 관선이사회가 문제 삼은 이상원 교수의 강의는 남성 동성애의 창조질서에 반하며 보건의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남성 간의 성관계를 경고한 부분으로, 이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며 건학이념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서 총장이 관선이사회의 징계회부 결의에 따라 3월 13일 이상원 교수에 대한 징계제청을 했다며 “이는 복음주의 총신대학교의 건학이념에 명백히 반하는 것으로 총장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이 총장을 비판했다.

한동협은 이재서 총장이 지난해 12월 6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총신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했고,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 및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이 교수에 대한 성희롱 혐의에 대해 징계회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고 언급하고, 그런 상황에서 이 총장이 이 교수에 대한 징계제청을 한 것은 관선이사회의 부당한 압박에 굴복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협은 “만일 징계위 진행을 감행한다면 향후 징계위가 이상원 교수 사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만일 총신대의 복음적 건학이념에 반하는 납득할 수 없는 징계나 동성애 비판에 대한 어떤 제재가 포함된 결정을 내린다면 복음적 기독교계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비판과 대항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길원평 교수(한동협 운영위원장), 박성제 변호사(한동협 실행위원), 김인희 사무국장(사단법인 무지개), 이명진 총무(한국성과학연구협회), 탁인경 대표(학부모참교육연대) 등이 발언자로 나섰다.

길원평 교수는 “총신대 총장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세속적인 가치로부터 총신대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 본다. 총신대가 세속적 가치를 따르는 재단이사회를 따라가는가,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는가를 한국교회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며 “이재서 총장이 지금이라도 강력한 리더십 보여주면서 이상원 총장 징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진 총무는 “총신대 총장은 개혁주의 신학을 보존할 의무가 있다. 83개 노회장들이 징계를 반대한다고 나섰다”며 이재서 총장을 향해 “이제라도 개혁주의 신학을 이끌어 온 총신의 정신을 회복해 달라. 정체성을 지킬 자신이 없으면 용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총무는 “우리는 신앙을 지키는 일에 생명을 걸고 싸울 것”이라며 “만약 이상원 교수를 징계한다면 백서를 만들어 모든 부끄러운 이름과 역사를 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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