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영 목사(인천제이교회)

지난 오랫동안 한국의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해 일편단심 외길을 걸었던 분이 계십니다. <교사의 벗> 발행인 강정훈 목사님이십니다. 약 35년 간 오직 교회교사들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진력하셨던 강 목사님께서 최근 <생활거룩>(두란노)을 발행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의 저서를 읽으면서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한 후, 또한 그 대책을 내놓은 강 목사님에게 지지와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데 큰 열매를 얻었으나,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데는 실패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동시에 이 책은 교회 안에서 ‘신앙고백’도 중요하지만, 교회 밖에서 ‘생활신앙’을 더 중요하게 여겨 자아부정과 적극적 희생으로 성화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대책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성도들의 하나님 존전의식이 교회 안팎의 대인관계 및 언행에 잘 적용되어 ‘생활거룩’을 이루는 것만이 한국교회와 교인을 다시 살리는 지름길이요, 나침판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 중에 야곱을 등장 시켜서 그의 여러 잘못과 아픔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를 성화의 길로 인도하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건영 목사(인천제이교회)
이건영 목사(인천제이교회)

즉 계획된 거짓말과 사기침의 언행으로 인하여 버림을 받는 것이 마땅한 야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택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향하여 오래 참음과 꺾이지 않는 기다림으로 결국 그의 ‘생활거룩’을 이루신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야곱의 성화가 결국 하나님의 작품이었듯이, 한국교인들의 성화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작품일 것입니다.

다만 그 분께서 성령과 말씀을 통해 이끄시는 역사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열매를 맺느냐는 우리들의 몫이라 할 것입니다. 이제는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신앙생활의 공회전을 멈춰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들의 신앙이 생활이 되고, 생활이 예배가 되며, 삶이 전도가 되어야 한다는 큰 외침의 소리가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저에게 들려졌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말, 주저함 없이, 그리고 지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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