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일보다 700여 교회 영상예배로
경기도청 "협조적 방역조치에 감사"
현장조사에 목회자와 성도들 불만도

경기도 성남시의 은혜의강교회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3월 16일 오후 7시 현재, 은혜의강교회 관련 확진자는 49명에 이른다.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책단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은혜의강교회에서 확진자 발생을 알리고, 개신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에서 집회 자제를 다시 요청했다. 16일 현재, 경기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0명이며, 이중 71명이 교회에서 감염됐다. 전체 감염자의 31%에 이른다.

경기도는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15일부터 교회 등을 대상으로 감염예방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긴급대책단은 경기도내 1만3707개의 교회 중 6578교회를 대상으로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 6578교회 중 15일 주일에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린 교회는 3943곳으로 나타났다. 전 주일보다 700여 교회가 영상예배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협조적으로 방역조치를 해 준 것에 감사하다.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철저히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들이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감염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교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와 경기도는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경우 △예배 전 발열체크 △예배 시 2미터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예배 전후 교회 소독 등을 진행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현장조사 결과, 발열체크를 하지 않은 교회가 521곳,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138곳이었다. 긴급대책단은 예방수칙을 1개 이상 준수하지 않은 교회가 619곳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2미터 간격을 유지하지 않은 27개 교회 등 일부 교회에 대해 ‘종교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진행한 현장조사를 두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의 한 교회는 최선을 다해 예방수칙을 따라 예배를 드렸는데 고압적으로 점검을 하고 창문을 열어놓고 예배를 드리라고 하는 등 제대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