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선 목사(주필)

맘, 마음의 축약형. 마음이다. ‘할 맘이 없다’ ‘맘먹기 달렸다’ 등으로 표현한다. 그런 ‘맘’은 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몸이 불편하거나 약해도 맘만 잘 먹으면 몸을 뛰어넘을 수도 있고 그런 사례들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몸이 너무 약해지면 맘도 흔들리고 견디지 못해 결국 몸과 맘이 함께 무너져 내리고 만다.

몸과 맘, 결코 뗄 수 없다. 맘은 몸에 깃들기 때문이다. 물론 몸의 건강도 은혜의 결과이지만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지켜내는 것은 사람이 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는 맘이 중요하다. 입술만이 아닌 맘이 뒤따라야 하기에 ‘입술로는 존경하지만 마음은 내게서 멀다’고 한탄하셨다. 그러나 맘이 가면 몸도 간다. 몸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고 몸으로 산제사를 드리라고 했다.

몸으로 오신 주님은 우리가 온 몸으로 섬기기를 원하셨다. 진정한 맘은 몸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몸을 함부로 하는 것은 죄다. 금욕을 거룩한 것으로 여겨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는다면 몸에 죄를 짓는 것뿐이다. 몸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성령이 거하실 성전이다.

건강한 몸을 위한 노력, 건강하게 먹기, 몸을 위한 적절한 운동 등은 그 자체로 거룩한 것이다. 그렇게 건강한 몸을 만들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착한 일에 내 몸을 사용한다면.

전염병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역시 결코 불신앙이 아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만 맡길 수 없다. 노력 여하에 따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조차 은혜 중 하나다. 그러기에 목회하면서 교인들의 몸도 챙겨주려고 애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권하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 생활태도를 설교 중에 담기도 한다.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맘이다. 그런데 그 맘을 든든히 뒷받침 해주는 것이 몸이다. 몸과 맘, 떼려 해도 뗄 수 없다. 그러기에 교회는 맘만이 아닌 몸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이끈다. 확산되는 전염병으로부터 몸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다. 두렵지 않다는 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면역력이 뛰어난 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면 맘도 따라가기 힘든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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