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택 목사 〈시편 강해〉 전 3권 완간 … “기쁨의 고백 귀기울여야”

<시편 강해> 전 3권을 출간한 김서택 목사. 김 목사는 시편의 생명력과 깊이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시편 강해> 전 3권을 출간한 김서택 목사. 김 목사는 시편의 생명력과 깊이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택 목사(대구동부교회)가 <시편 강해>(이레서원) 전 3권을 완간했다. 각권을 합하면 모두 1936쪽에 이르는 대작이다. 분주한 목회사역 중에 연구와 집필을 멈추지 않았던 김 목사는 대구동부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동안 성경 66권 전체를 모두 강해설교했다.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처음에는 3권까지 나오면 눈물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긴 여정을 끝낸 기분이었습니다.”

김 목사는 “시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부르짖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면서 “다른 성경은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또는 ‘말씀하시되’로 시작하지만 시편은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혹은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식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죽음의 늪을 건넌 후 살아난 기쁨으로 하나님을 노래하고 고백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시편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소화하여 쏟아낸 말씀이기 때문에 송이꿀과 같고 정금과 같이 빛나는 말씀”이라면서 시편 강해 집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목사는 “강해설교는 성경 본문을 그 본문의 상황에서 해석하고 오늘의 현실에 연결시켜서 뜨거운 감동으로 부르짖는 설교”라면서 “다른 방식으로 설교하면 설교자의 의도로 설교하게 되고 결국 이 방대한 시편을 설교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시편을 연구한 서적은 실로 셀 수 없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김 목사의 <시편강해>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사실 시편 주석은 우리나라 학자들이 쓴 것도 있고 외국학자들이 쓴 것도 있는데 학문적 매너리즘 때문에 너무 어렵거나 객관적 서술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설교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생생한 말씀이고 우리가 시편 세계 안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말씀입니다.”

시편의 깊이를 오늘의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묵상을 통해 받은 은혜와 영감을 새롭게 청중들에게 나눠주는 일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서택 목사는 성경 66권 전체를 강해설교하고 그것을 책으로 엮어 한국교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것은 김 목사가 평소 목회자로서 교회나 후배 목사들을 잘 도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생각했던 결과물이었다. 김 목사는 “당장은 인기나 주목을 끌지 못하더라도 교인들은 역시 66권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신앙이 자라고, 목사님들도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다가 결국 성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제 설교집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서택 목사는 “시편은 다윗이 이야기한 하나님의 푸른 초장과 같다”면서 “양들이 푸른 초장에서 풀을 뜯어먹으며 뛰놀 듯이 우리 성도들이 시편을 어려워하지 말고 즐기며 그 말씀을 읽어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책 읽기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의 저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무엇을 할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청년들을 위한 메시지를 할 수 있는 데까지 집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서택 목사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총신대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를 마쳤으며 설교집 외에도 강해설교와 설교 준비에 관한 좋은 책들을 여러 잡지에 게재하고 출간했다. 두란노서원, 횃불회, IVF와 성서유니온 강사로 말씀을 전했다. 제자들교회를 개척 목회하다가 현재 대구동부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내가 죽도록 사랑한 말씀‘(잠언강해)외 150여 권이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