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10억 원을 기증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3월 3일 대한적십자사에 긴급 의료 지원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로하고,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는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을 격려하고자 지원금을 마련했다.

이영훈 목사는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대구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코로나19가 소멸되도록 여의도순복음교회 모든 성도들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은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랑으로 곳곳에 구제의 손길을 펼쳐온 한국교회가 또 재난성금을 기탁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더 이상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성금은 코로나19의 방역 및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과 구호물품 구매에 활용한다.

살균소독제 3톤을 기증한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이하 예장백석)는 3월 3일 대구지역 교회와 홀사모, 은퇴 목회자를 위한 긴급구호물품을 보냈다. 예장백석은 개인이 구하기 힘든 마스크, 손 세정제, 쌀, 화장지, 가공식품 등이 담긴 박스를 택배로 110가정에 전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윤보환 목사)는 3월 4일 살균소독제 3톤을 에이치엔티(대표:박인태)로부터 기증받아 대구지역에 전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윤보환 목사)는 3월 4일 살균소독제 3톤을 에이치엔티(대표:박인태)로부터 기증받아 대구지역에 전달했다.

칼넷은 월 임대료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의 교회에 총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제자훈련목회자네트워크(이사장:오정호 목사, 전국대표:박정식 목사·이하 칼넷)는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에 나선다. 칼넷은 3월 3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긴급이사회로 모여,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미래자립교회 대상으로 임대료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칼넷은 총 1억 원을 투입해 월 임대료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의 100개 교회를 돕는다.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재정은 오는 6월에 개최할 ‘칼넷 국제포럼’에 사용할 예산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양산시기독교연합회는 방역봉사단을 출범해 양산시 교회 및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정연철 목사)는 방역봉사단을 조직하고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발 벗고 나섰다. 3월 5일 삼양교회(정연철 목사)에서 출범한 양산기독교연합 방역봉사단은 이날 삼양교회를 시작으로 양산시 동면지역과 물금지역에 있는 교회들과 경로당을 방역했다. 이어 3월 말까지 양산시에 있는 교회 및 경로당, 지역 아동센터, 길거리 및 골목 등 지역별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엔지오(NGO)들도 긴급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대구·경북 지역의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마스크 한 달 분, 손소독제, 식료품, 의약품 등이 담긴 ‘안전키트’ 상자 2000개를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과 결연아동 가정에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한 행복한홈스쿨은 대구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경운행복한홈스쿨을 포함해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5개 시설이다. 기아대책을 이 시설들 외에도 지역에 거주하는 결연아동 가정들에 개별적으로 물품을 전달했다.

기아대책 대구경북지역 아동복지 담당자는 “식료품 진열대가 모두 비어 있어 식료품과 마스크를 구하려 해도 못 구한다”며 “특히 양육자의 건강이 안 좋은 가정은 감염이 염려돼 필요한 물품을 사러 나가지도 못하고, 학교도 개학을 미루고 있어 아동들의 영양∙건강상태가 걱정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기아대책은 이외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아동을 위한 마스크지원캠페인(http://bit.ly/2020_mask)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아동의 마스크 지원 및 긴급생계지원비로 사용된다.

월드비전(회장:양호승)도 대구경북지역 사회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2000년부터 결식아동을 포함한 사회 취약계층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개인간 접촉이 어려워지고 배송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월드비전은 도시락을 대신해, 일주일 분량의 식료품 키트를 마련하여 매 주 1회 전달하고 있다.

특별히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의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들에게는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고 보고 월드비전의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인 범물복지관을 통해 이번 긴급구호키트를 지급으로 지원한다. 긴급구호키트에는 취약계층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햇반, 스팸, 라면 등의 식료품 외에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소독제 등의 예방 키트가 포함되었으며, 자원봉사자의 도움 없이 철저한 방호 준비를 한 월드비전 직원들이 직접 키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월드비전은 2월 25일부터 국내 월드비전 사업장에 등록된 취약계층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예방용품과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감염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담은 위생관리 안내지를 포함한 ‘코로나 19 예방키트’ 2000 세트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밀알복지재단(상임대표:정형석)은 장애아동 등 취약 계층의 감염 예방과 생계 지원을 위한 ‘힘내요 키트’를 제작해 3월 3일부터 지원하고 있다. ‘힘내요 키트’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용품과 홍삼, 영양제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식품, 식료품과 생필품 등이 담긴다. 밀알복지재단은 대구경북지역의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 1000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이후 전국적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형석 상임대표는 “재단은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코로나19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빠르게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조준영 정형권 박용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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