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목사(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청년연구소장)

김성희 목사(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청년연구소장)
김성희 목사(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청년연구소장)

코로나19 감염병이 한국 사회를 엄습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3월 캠퍼스 선교 현장에서도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는 새 학기 ‘이단경계주의보’를 발령해왔다. 이는 입학과 함께 본격적인 캠퍼스 사역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이단에 의한 캠퍼스 및 교회 청년대학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이다. 대학입학을 앞둔 신앙의 자녀가 있는 경우에 이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실제로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 의식조사에서 이단의 위험이 드러났다. 기독 대학생의 58.3%가 이단의 접촉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이단과 접촉했던 사람 중 10.3%가 이단에서 활동했거나 교육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 이단들은 신입생의 열린 마음을 설문조사와 봉사활동, 문화행사 등으로 이단 동아리에 가입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는 건전한 기독교 동아리에 침투하거나 새내기 자치클럽에 접근하는 전략을 공격으로 사용한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캠퍼스 이단은 신천지와 IYF, 하나님의 교회, JMS, 통일교 등이며, 이에 대한 주의와 경계, 대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예방 및 대처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단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주요 이단이 사용하는 이름, 주장과 이론, 관련 기관, 활동 방법 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는 캠퍼스 이단 대처를 위해 제작한 <이단 사이비 정보 가이드>를 매년 수만 부 공급하고 있다.

둘째, 바른 성경적 교리와 신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회 밖에서의 성경 공부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혹 참여하게 된다면 신뢰할 수 있는 단체 혹은 교회 사역자에게 검증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추천받은 지역교회나 건전한 캠퍼스 선교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단 대처에 좋은 방편이다.

셋째, 지역교회와 대학선교단체 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이단 정보 및 대처 방법을 공유하고, 대학과 대학, 그리고 지역적,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이단 정보 공유와 대처를 위한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나 기독 공동체에서 매년, 매학기 이단 세미나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돕는 기관으로는 학원복음화협의회, 현대종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교단별 이단대처기구 등의 전문기관이 있다.

넷째, 캠퍼스 내에서 이단과 대치할 경우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 기독교 내 분쟁으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캠퍼스별, 사안별로 대처 방법을 달리할 필요 때문에 전문 기관의 자문과 협력이 요청된다. 기독교 내의 대립으로 보게 되면 캠퍼스 선교의 문이 닫히게 되는 어려움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3월은 캠퍼스가 낯설고 친구도 없는 대학 신입생에게 이단들이 ‘양의 옷’을 입고 우는 사자처럼 달려드는 시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문제가 되는 신천지 집단의 포섭 대상 1위가 대학생이라는 점은 너무 자명하다. 그만큼 대학생이 중요하다. 청년대학생들이 이단의 올무에 빠지지 않도록 분별력을 심어주는 일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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