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총장들 흔쾌히 동참 뜻 이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를 돕는 ‘꽃 선물 릴레이’에 동참한 한일장신대 구춘서 총장.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를 돕는 ‘꽃 선물 릴레이’에 동참한 한일장신대 구춘서 총장.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직격탄을 받은 직종들을 헤아리자면 열 손가락으로도 부족하지만 특히 화훼업 종사자들의 타격은 누구 못지않다. 연 매출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전북지역 크리스천 대학 총장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마치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릴레이 동참자가 먼저 인증하고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형식이 차용됐다.

2월 27일에는 완주 한일장신대 구춘서 총장 앞으로 예쁜 꽃다발 하나가 배달됐다. 발신자는 군산 호원대학교 강희성 총장.

강희성 총장은 앞서 군산대 곽병선 총장으로부터 지명을 받고 꽃 선물 릴레이에 동참했다. 화훼농가를 돕자는 취지에 공감한 강 총장은 먼저 학내 환경미화원 반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선물한데 이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꽃 소비 장려 운동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캠페인 릴레이 다음 주자로 지명된 구춘서 총장도 자신의 역할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구 총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향해 눈을 돌려 섬기고 나누는 것이 우리 대학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다양한 방안을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마련하고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 총장의 지명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다음 주자는 전주대학교 이호인 총장이다. 대학들을 순회하며 벌어지는 꽃 잔치가 바이러스로 잔뜩 웅크린 봄기운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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