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TF팀 구성, 정보 공유와 대처 협력 모색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김태영 목사 등)은 2월 24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소속 교단 총무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대처할 수 있는 TF팀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는 소속 30개 교단 중 20개 교단 총무들이 참석해 사안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총무들은 각 교단이 파악한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하고, 진행하고 있는 대처 방안을 함께 나눴다. 이어 관련 사항들을 한데 모아서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TF팀(위원장:변창배 목사)을 구성했다. 제보가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010-7440-6202(문자와 SNS만 가능)로 하면 된다.
예장합동 총무 최우식 목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커졌다. 교단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서로 나누면서, 연합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연합회도 나섰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배진용 목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신천지 사태에 대한 적극 대처에 나섰다. 연합회는 2월 25일 전주 한일관에서 제51회기 2차 확대임원회의를 열고 전주지역 전체교회들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른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하여, 전염병의 지역 확산을 방지하는 데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각 교회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치 및 정기소독 실시 △기침 발열 등 이상증세가 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성도들의 자가 격리 △집회 시 개인거리 유지 및 공동식사 등 자제 △주일 낮예배 이외의 집회나 행사 자제 △근거 없이 불안감 조성하는 언행 절제 등을 권고했다.
교단 차원 ‘주일예배 중단 공식화’
주일 예배 중단을 공식화한 교단들이 눈에 띈다. 주일예배 잠정 중단에 공감하면서도 정확한 지침이 없어 망설였던 교회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는 산하 교회들이 향후 2주간 주일 예배를 드리지 말 것을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예장통합은 2월 25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3번째 교회대응지침을 발표하고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 예배로 드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윤보환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육순종 목사)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장만희)도 지침을 발표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예배를 잠정 중단하고, 성도들이 삶의 자리에서도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교단들은 각 교회, 노회, 총회 본부들에 행정 지침도 내렸다. 예장통합은 △성만찬예식 중단 △성가대 중창이나 독창으로 대체 △주중 교회시설 사용 중지 △예배당 공동물품 사용 금지 △방문 심방 자제 △노회 회의 연기 △새가족은 추후 방문 요청 등을 지침으로 발표했다.
문체부 장관 나서 교계 격려
한국교회의 행보에 정부의 격려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2월 2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를 방문해 한국교회의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각종 지원 활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주일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윤보환 직무대행은 “한국교회는 타 종교처럼 일사분란하지는 않지만 각 교단 별로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교회 안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