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시회서 조사처리위 보고 받고 재판국 구성 … 총회 이대위에 조사 청원도

서울동노회 노회장 박재섭 목사가 임시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서울동노회 노회장 박재섭 목사가 임시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산위의교회 조사처리위원회 위원장 박태문 목사(왼쪽)과 서기 현정식 목사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산위의교회 조사처리위원회 위원장 박태문 목사(왼쪽)과 서기 현정식 목사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단사이비에 미혹돼 물의를 일으킨 산위의교회 사건의 주동자 이선 권사와 그의 추종자들이 노회에서 재판을 받는 동시에 총회 이대위에서 이단성 조사를 받는다.

서울동노회(노회장:박재섭 목사)는 제61회 2차 임시노회를 2월 28일 경기도 하남시 하남교회(방성일 목사)에서 개최했다.

서울동노회는 산위의교회 내에서 이단사역이 진행되고 성도들에게 가족 단절을 종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사건의 주동자인 이선 권사와 추종자 등 14명에 대한 재판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이선 권사 등 추종자들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총회 이대위(위원장:이억희 목사)에 청원하기로 했다.

노회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한 임시노회에서 먼저 산위의교회 김상현 담임목사가 신상발언을 했다. 지난 1차 임시노회 때 이선 권사와 추종자들을 두둔한 바 있는 김상현 목사는 “1차 임시노회에서 저의 발언으로 노회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를 드린다. 1차 임시노회 이후 염려해주고 기도해주셔서 진실이 드러나게 됐다”며, 사과와 함께 1차 임시노회 이후 산위의교회 내 이단 행위가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김상현 목사는 “특히 1차 임시노회 이후 (이단사이비 세력으로부터) 빠져 나온 청년이 13명이나 된다. 하지만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 5명이 있다”면서, “노회원들이 긴박성과 중요성을 이해하시고 산위의교회 문제를 살펴주시고 조속한 처리에 임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산위의교회 조사 결과를 보고한 현정식 목사(산위의교회 조사위 서기)는 교회 내에서 이단사역을 진행한 이선 권사를 비롯한 추종자들에 대한 이단성 조사와 재판국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정식 목사는 “산위의교회는 사역을 빙자하여 전임 김현승 목사와 장로, 권사, 집사들이 직통계시, 예언, 환상 등의 특별은사를 받은 자임을 자칭하고, 십자가 복음과 회개의 복음을 가르쳤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성경과 본 교단의 교리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본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에 회부함이 가한 줄 안다”며 총회 이대위에 이단성 조사를 청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당회장 허락 없이 제직회를 회집하여 담임목사 해임을 결의하고 담임목사를 사법에 고소했다. 또한 교회 출입문을 봉쇄하여 조사처리위원과 당회장의 출입을 막고, 담임목사가 예배를 인도하지 못하게 한 것은 불법적 행위이므로 노회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산위의교회 사건 관련 재판국 구성을 요청했다.

앞서 산위의교회 임시당회장 유병용 목사는 노회에 위탁판결을 청원했다. 현재 산위의교회 당회원은 유병용 목사와 재판 대상으로 제척사유가 있는 이창준 장로 단 두 명이다. 이에 따라 당회 재판국을 설치할 수 없어 노회에 위탁판결을 청원한 것이다.

조사위의 보고를 들은 서울동노회는 만장일치로 산위의교회 사건 관련 재판국 구성을 가결했고, 총회 이대위에 이단성 조사도 청원하기로 했다.

서울동노회 서기 김관범 목사가 이선 권사 등 재판 대상 14명을 호명하고 있다.
서울동노회 서기 김관범 목사가 이선 권사 등 재판 대상 14명을 호명하고 있다.

재판 대상은 산위의교회를 이단사이비로 인도했고 이단사역 지휘 및 가족 단절을 종용한 이선 권사와 이창준 장로, 이단사이비에 미혹돼 산위의교회를 위험에 빠뜨린 직전 담임 김현승 목사, 청년들에게 성적 오기억을 강요한 오은영 집사, 그리고 이선 권사와 더불어 교회 내 이단사역을 진행했고 김상현 담임목사 해임 결의 및 예배 방해를 한 이택규 집사, 이상영 집사, 김선만 집사, 조대희 집사, 이종현 집사, 박지수 집사, 한희정 집사, 노형은 집사, 서영주 집사, 김충원 집사 등 총 14명이다.

서울동노회는 거수투표로 박태문 목사, 현정식 목사, 이선용 목사, 김윤동 목사, 문광선 장로, 이석관 장로, 서승택 장로 등 7인을 재판국원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재판 대상 14명 외 이선 권사 추종자에 대한 추가 고소 및 여죄 재판도 가능할 수 있도록 기소위원 2인도 선출했다. 기소위원은 한인재 목사와 박원규 장로다.

재판국원으로 선출된 박태문 목사는 “큰 혼란에 빠진 산위의교회의 회복을 위해 적법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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