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율 목사의 사진묵상-성령의 열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두려움이 전국적으로 퍼져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염려 혹은 근심을 뜻하는 영어 ‘worry’는 헬라어로 ‘나누다’(메리조)와 ‘마음’(누스)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합쳐보면 ‘마음을 나눈다’라는 의미가 있다.
야고보서에서는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 1:8)라고 말씀했다. 근심과 두려움은 우리의 건강에도 얼마나 해로운지 모른다. 마음을 집중해 한 곳에 쏟는 사람보다, 이런저런 염려를 갖고 사는 사람이 사고를 더 많이 당한다는 것은 널리 밝혀진 사실이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링컨이 애용했다는 성경 실물을 보면 여러 번 같은 구절을 읽어서 생긴, 손가락에 눌린 자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시리로다”라는 시편 34편 4절의 말씀이 기록된 자리이다. 남북전쟁이라는 극심하게 두려운 상황에서 임기를 보냈던 링컨 대통령이지만,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주신다는 확신과 주께서 모든 두려움에서 건져주신다는 믿음으로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인생을 어렵게 만드는 두려움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 고통, 실패와 죽음을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백성에게 끊임없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발견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삶 속에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을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두려워야 할 대상은 하나님인데 요즘은 ‘신천지’ 신도가 교회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두려움을 이기는 비결, 그 열쇠는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 없이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신다.
다윗은 시편 27편 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여호와는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리요”라고 고백했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서 4장 3~4절에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가르친다.
이 말씀들을 의지하며 두려운 세상 속에서도 하늘의 평강을 누리기를 기도한다.

▒ 차종율 목사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리폼드신학교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등에서 수학하고, 현재 새순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전 개혁신문 주필을 지냈으며, 현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한국피스메이커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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