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탈 김남희 “이만희 교주에 속아 가정 깨지고 재산 날렸다”
신천지 이탈 김남희 “이만희 교주에 속아 가정 깨지고 재산 날렸다”
  • 박민균 기자
  • 승인 2020.02.24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차 양심선언 "하나님 이름 이용하는 사기꾼"… 재정문제 비롯 사생활 실체 밝혀
신천지측 ‘배신하고 나간 자’ 긴급공지에 “아직도 사랑한단 편지 왜 보내” 반박

신천지에서 이탈한 김남희 씨(전 세계여성평화그룹 회장)가 예고한대로 이만희 교주의 실체를 밝히는 2차 양심선언을 했다. 김 씨는 “이만희 교주의 마수에 걸려 그와 결혼했다. 가정도 깨지고 재산도 탕진했다. 이만희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김남희 씨가 2월 17일 신천지 탈퇴자가 운영하는 존존티비에서 신천지 이만희의 실체를 알리는 양심선언을 했다. 김 씨는 1시간 20분에 걸쳐 이만희 교주에게 속아서 결혼한 사연, 이만희의 지시로 여러 부동산을 매입하다가 재산을 탕진한 경위, 이만희와 동거하면서 확인했던 실체 등을 설명했다. 김 씨는 자신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편지와 사진 및 음성녹취 등 구체적인 자료까지 제시했다.

김남희 씨는 양심선언을 한 이유를 “이만희는 구원자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고 저와 똑같은 사람”이라며, 그렇기에 “이만희의 실체를 알리고,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사기 집단 신천지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남희 씨의 양심선언 소식이 알려지자,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긴급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전 성도 공지사항’이란 글에서 “김남희는 신천지를 배신하고 당을 지어 나간 자”라며, “김남희는 신천지를 비방하고 폄훼하기 위해 총회장님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이에 미혹당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남희 씨는 “신천지에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쫓아냈다면 (이만희 교주가) 왜 편지를 보내느냐.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며 돌아오라는 편지를 왜 보내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이만희 교주가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김남희 씨에게’라는 제목의 이 편지에서 ‘아직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돌아오시오’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남희 씨가 신천지를 탈퇴한 후 이만희 교주가 보냈다는 편지. 내용 중에 아직도 김남희 씨를 사랑한다는 내용이 있다.
김남희 씨가 신천지를 탈퇴한 후 이만희 교주가 보냈다는 편지. 내용 중에 아직도 김남희 씨를 사랑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어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와 처음 만나서 결혼한 상황을 설명했다. 가톨릭 신자였던 김 씨는 부유층이 거주하는 압구정H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압구정 성당에서 열심 있는 신자였다고 했다. 신천지에 포섭된 후 2002년 수료식에서 이만희를 처음 만났다. 수료식 후 가진 식사 자리에서 김 씨를 본 이만희는 ‘꿈에 너를 봤다. 네가 올 줄 알았다’고 했단다. 그 말을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김 씨는 2003년 압구정선교센터를 자비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센터 임대료만 월 2000만원 들어갔다고 했다. 신천지의 전국 12개 지파에서 압구정센터를 견학하고 배울 정도였다고 한다.

김남희 씨는 “당시 이만희가 매일 전화를 했다. 물질은 신천지를 위해서 쓰라고 주신 것이라며, 14만4000명이 채워지면 돈이 필요 없다고 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지금도 이 말을 믿고 있다. 그래서 신천지에 돈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와 결혼도 속아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곳을 이만희와 신천지 원장들이 사용했다. 어느 날 이만희가 불러서 갔더니, 자기가 총각이라고 했다. 하늘에서 보내 준 짝이 나라며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는 이미 유OO 씨와 결혼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만희는 김 씨에게 ‘동거인처럼 밥해주는 할머니’라고, 심지어 ‘자기에게 진드기처럼 붙어서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 씨는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고 중독된 상황에서 그 말을 믿었다고 했다.

이만희 교주가 김 씨를 기만해서 결혼한 증거는 많았다. 이만희는 종이편지는 물론 전복껍질에 글을 쓰면서 ‘하늘이 맺어준 천상연분 천상궁합’이라고 했다. ‘소중하고 귀하게 사랑한다. 예쁘니까. 내가 너를 지킨다. 목숨건 첫사랑, 이만희’라는 친필 편지도 있다. 김 씨는 이만희가 보낸 편지들은 물론 결혼식을 하면서 찍은 전통혼례사진과 결혼서약문서 등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가 유OO 씨와 결혼했음에도 자신을 ‘하늘이 보낸 짝’이라며 결혼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 증거로 이만희 교주가 쓴 친필 결혼서약서와 결혼반지, 전통혼례식 사진 등을 제시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가 유OO 씨와 결혼했음에도 자신을 ‘하늘이 보낸 짝’이라며 결혼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 증거로 이만희 교주가 쓴 친필 결혼서약서와 결혼반지, 전통혼례식 사진 등을 제시했다.

이만희와 김남희를 찍은 사진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있다. 신천지가 2012년 9월 개최한 제6회 세계평화광복하늘문화예술체전에서 두 사람이 금관과 황금 옷을 입고 함께 찍은 사진이다. 김 씨는 “이것은 사실상 결혼식이었다. 이만희는 황제, 나는 황후였다. 당시 비가 오는 와중에서 이만희 교주는 다른 행사를 중단시키고 이 혼인잔치를 강행시켰다. 신천지의 신도들은 이 행사의 의미를 몰랐지만, 이 행사 후 지파장 등은 나를 사모님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의 마수에 걸려서 남편과 두 아이를 버리고 이혼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떻게 그런 비상식적인 일이 있냐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신처지에 오면 세뇌되고 중독된다. 이만희가 하라면 해야 한다. 이혼을 하지 않으면 남편이 죽을 것이고, 가족이 모두 지옥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천지가 가정을 파괴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김 씨는 이만희 교주가 직접 이혼을 조장하는 설교를 했다며 증거영상을 제시했다. 2006년 1월에 이만희 교주는 ‘부부 중 한 사람은 하나님 소속이고, 한 사람은 바벨론 마귀 소속이다. 내가 천국가야 한다면 갈라져야 한다. 형제간이다, 부자지간이다, 부부지간이라고 해도 하나는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는 바벨론에 속한다면 갈려져야 되겠지요’라고 말한다.

김남희 씨는 2012년 9월 세계평화광복하늘문화축제에서 이만희 교주와 함께 금관과 황금 옷을 입고 벌인 혼인잔치가 대외적인 결혼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남희 씨는 2012년 9월 세계평화광복하늘문화축제에서 이만희 교주와 함께 금관과 황금 옷을 입고 벌인 혼인잔치가 대외적인 결혼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남희 씨는 양심선언을 하면서 상당 부분을 재정 문제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현재 김 씨와 신천지가 고성 신천지연수원과 청도 만남의쉼터 등의 소유권을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소송과 관련해 항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김남희 씨는 “신도들에게 이만희 교주는 땅 한 평, 돈 한 푼 없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어서 돈을 내가 다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만희와 동거하면서 이중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절기와 행사 때마다 돈을 가지고 왔다. 지파에서 사고가 나면, 책임자에게 쫓겨날 줄 알라고 욕을 하며 호통쳤다. 그러면 그 사람이 돈을 가지고 왔고, 없던 일이 됐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의 지시로 재산을 탕진했다고 말했다. 청도에 있는 이만희 부모 묘소를 정비하는 비용, 부모 묘소 옆 과수원 매입(현재 신천지 만남의쉼터), 같이 살집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고 구입한 설악의 주택과 청평의 집, 청평의 박물관 부지와 고성의 신천지연수원까지 모두 개인 재산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김 씨는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는 이렇게 땅을 구입하고 건축을 해놓으면, 땅값의 반을 주거나 일부 비용을 내고 자기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했다”고 하소연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의 지시로 부동산들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등장하는 청도의 만남의쉼터를 비롯해 설악과 청평의 주택도 자신이 샀다고 말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의 지시로 부동산들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등장하는 청도의 만남의쉼터를 비롯해 설악과 청평의 주택도 자신이 샀다고 말했다.

재산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놀라운 사실도 공개했다. 이만희 교주가 협착증으로 조선대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은 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는 것이다. 그 이후 박물관 부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해서 청평 땅을 매입했다고 한다. 대출금을 포함해 23억원에 달하는 땅을 자신이 모두 부담했다고 했다. “박물관의 목적은 김일성이나 문선명처럼 사후 유리관을 만들어서 신도들이 오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직접 나에게 유리관과 방부처리를 이야기했다. 이만희는 자기도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

김남희 씨가 신천지를 떠난 결정적인 원인도 돈 때문이었다. 김 씨는 약 100억원을 들여서 고성에 신천지연수원을 건축했는데, 완공한 후 자신을 음해하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천지의 재산이 김 씨에게 흘러간다는 뉴스가 나오자, 이만희 교주에게 사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만희는 진실을 밝혀주지 않았고, 오히려 4000억원이 필요하다며 1000억원을 가져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가 조선대병원에서 협착증 수술을 받고 2개월 동안 입원한 후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됐고 사후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얼마전 논란이 된 청평 신천지박물관이 바로 이만희 사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사진은 김 씨가 신천지를 탈퇴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1000억원을 가져오라는 이만희 편지이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가 조선대병원에서 협착증 수술을 받고 2개월 동안 입원한 후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됐고 사후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얼마전 논란이 된 청평 신천지박물관이 바로 이만희 사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사진은 김 씨가 신천지를 탈퇴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1000억원을 가져오라는 이만희 편지이다.

김남희 씨는 그 증거로 이만희 교주가 쓴 친필 편지를 제시했다. 이 편지에서 이만희는 ‘나는 4천억이 필요하다. 해서 1천억만 쫌 빌려달라고 했다. 당신은 돈이 많으니까…내일 와야하고 1천억 잊지 마시오. 거룩하신 김남희 씨’라고 했다. 이 사건으로 김 씨는 “정나미가 떨어져서 집을 나갔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신천지에 와서 한번도 마음 놓고 산 적이 없다. 그래서 아프리카 기니로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를 한 마디로 “하나님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자기가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만희는 신도들을 부려먹고 이용하며 가정까지 파괴시킨다. 이만희는 구원자가 아니다. 그도 인간이다. 신천지 신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김종준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