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본부 장학회 설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가족을 돕는 D.F장학회를 설립했다. 제1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가족을 돕는 D.F장학회를 설립했다. 제1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 목사·이하 운동본부)가 생명 나눔을 실천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세웠다. 운동본부는 2월 20일 운동본부 사무실에서 D.F(Donor Family)장학회 창립 및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최근 5년 간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한 2488명 중 30~40대는 847명(35%)에 달한다. 이는 부모와 가장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만큼 많은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운동본부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에게 학비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D,F장학회를 만들었다.

올해는 김수린 김조이·조엘 홍은하 김주희 김현진 배진우 이규린 학생 등 8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여의도순복음 성북교회(정재명 목사) 발음교회(권오륜 목사) 목천교회(김상원 목사) 안성중앙교회(송용현 목사) 구산교회(조성광 목사)를 비롯해 네이버 해피빈과 신한은행 충정로지점 국민은행 중곡동지점 등이 마음을 모았다.

2007년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한 고 홍순영 씨의 딸 홍은하 양은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버지셨기에 장기기증도 가능하셨던 것 같다. 아버지의 단단함과 굳건함을 닮아 나도 후회 없이 내 길을 가고 있다”며 “장기기증은 생명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D.F장학회는 앞으로 매년 유자녀 15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본부장 박진탁 목사는 “생명 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가족들이 이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이뤄지는 금전적 보상은 대가성으로 오인될 소지가 크다. 이번 장학회와 같은 재단 혹은 기금 마련을 통해 유가족을 예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회에 마음을 모으고 싶은 교회들의 후원도 계속 받고 있다.
(02-363-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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