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꽃 피우는 봄을 맞아 크리스천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소개한다. 그림 속에 담겨 있는 푸릇한 기운과 복음의 메시지는 겨우내 차가웠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편집자 주>

 

-아버지 박수근 화가 정신 잇는다

박성남 화가 초대전

박성남 작가의 &lt;안녕하세요&gt;.
박성남 작가의 &lt;안녕하세요&gt;.

사랑의교회가 그동안 두문불출했던 박성남 화가를 세상 밖으로 초대했다. 박성남 화가는 박수근 화가의 장남으로,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 개관 후 첫 개인 초대전 주인공이 됐다.

아버지처럼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박성남 화가는 국내 활동을 접고 호주에 정착했다가 아버지 박수근 화가 작품의 위작 논란 당시 21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박수근 화가가 화강암의 질감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감성을 자극했다면, 박성남 화가는 동서양의 화법이 어우러진 조형세계로 생성과 소멸, 현대인의 외로움 등 다양한 관념의 세계를 화폭에 표현하고 있다. 크리스천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박성남 화가 작품에도 기독교적 세계관이 드러난다.

오정현 목사는 “아버지의 화풍을 이은 박성남 화가의 계승과 발전은 남과 북, 동과 서, 노년과 젊은 세대를 잇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성남 화가의 전시회 ‘층이 빛으로 빛이 층으로’는 4월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0507-1348-0614)

 

-문자로 살아 움직이는 말씀

청현재이 말씀그라피전

청현재이 임동규 대표의 말씀그라피전.
청현재이 임동규 대표의 말씀그라피전.

청현재이 말씀그라피전이 3월 6일까지 서울 상수동 극동방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청현재이 임동규 대표가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극동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복음 쓰는 남자, 청현재이 임동규 작가입니다>를 진행하면서 공개한 말씀그라피 21점이 걸린다.

<복음 쓰는 남자, 청현재이 임동규 작가입니다>는 청취자들이 일주일 동안 붙잡고 살아갈 말씀을 오디오로 나누고, 그 말씀그라피를 배포한 프로그램이다. 임동규 대표가 매주 성경을 묵상하며 지금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을 골라 작품을 완성했다. 매주 공개했던 작품 21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청현재이 임동규 대표는 “이번 말씀그라피는 조형적인 멋을 추구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가독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특별히 작품 판매도 진행해 수익금 전액은 방송전파선교 사역에 사용할 예정이다. 3월 6일까지 전시하며,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주말, 공휴일 휴무) 만나볼 수 있다.(02-320-0500)

 

-문화로 종로 일대 밝히는

종로의 크리스천 문화 플랫폼을 꿈꾸는 스페이스 코르의 전경
종로의 크리스천 문화 플랫폼을 꿈꾸는 스페이스 코르의 전경

스페이스 코르

종로에 갈 일이 있다면 한국기독교회관에 자리한 카페 스페이스 코르에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버켄장학회(이사장:백도웅 목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코르는 복합문화공간 개념으로 차를 마시거나 각종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시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해 기획전시를 진행했던 스페이스 코르는 3월 1일부터 크리스천 화가 정경란 작가의 유화 <Present>를 비롯해 일러스트레이터 그노 작가의 반려동물 시리즈를 전시한다. 또한 다양한 크리스천 브랜드 및 작가들의 굿즈를 기반으로 한 스토어존을 설치해 전시작가의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김경현 큐레이터는 “기독 청년들이 한국 기독교 역사를 공유하고, 성경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크리스천 문화를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02-741-3370)

 

-생동하는 봄의 기운 느낀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초대전 정두옥 작가의 &lt;좋은 땅 좋은 씨앗&gt;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초대전 정두옥 작가의 &lt;좋은 땅 좋은 씨앗&gt;

기미협 초대전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방효성)는 ‘새로 봄-the Cross’를 주제로 초대전을 연다. 3월 21일~4월 16일 경기도 파주 갤러리이레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이레 개관 13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기독미술인협회 소속 16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작품을 통해 찬양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은 좋은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기독 작가들의 정신을 담은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문화 선교 사명의 지경을 넓혀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031-94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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