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읍 서덕리의 승월저수지는 예쁜 풍경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승지이다. 특히 벚꽃이 활짝 피는 봄이나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시간대에는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고운 정취를 자아낸다.

그런데 이 저수지에는 경치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또 다른 매력 하나가 있다.

여수 서덕리교회가 승월저수지 입구에 세운 무인휴게소 ‘서덕리쉼터’.
여수 서덕리교회가 승월저수지 입구에 세운 무인휴게소 ‘서덕리쉼터’.

바로 서덕리교회(서생석 목사)가 무인휴게실로 운영하는 ‘서덕리쉼터’이다.

컨테이너를 개조해 마을 입구에 꾸며놓은 서덕리쉼터는 평상시에는 동네 주민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행락철에는 관광객들이나 낚시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쉼터 안에는 차와 커피 등 음료,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 간식거리들, 그리고 커피포트와 머그컵 등을 두고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인휴게소이기에 계산 또한 손님들이 자율적으로 한다. 수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서덕리교회는 쉼터의 매출 전액을 불우이웃들을 돕는 일에 사용한다. 이웃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구제 사업까지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서생석 목사는 “쉼터 안에 기독교서적 등을 비치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래도록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편 서덕리교회는 2월 8일 여수노회장 박익현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직식을 열고, 강순원 김외수 장로 등 새로운 일꾼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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