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상사태인 가운데 한국교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들을 품어준 아산·진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손길이 뜨거웠다. 실질적으로 우

한 교민들은 정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도움이 필요 없었지만, 이들이 지역사회에 들어오면서 불안에 떨었던 지역 주민들을 안정시키고 격려하며, 방역용품들을 전달하는 데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했다.

주민들은 심리적 불안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타격도 겪었다. 아산은 관광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많았던 지역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에다 우한 교민들이 오면서 관광수입이 전무했다. 특히 교민들이 머물렀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상권은 머무르는 교육생들이 많이 이용했었지만 이곳이 격리시설로 지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입이 거의 끊어졌다고 한다.

이런 지역주민들의 상처를 한국교회가 어루만졌다. 감사의 마음으로 떡도 돌렸고, 서울에서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등 방역용품도 전달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했는데, 교회가 제공한 것으로 한시름 놓았다. 한국교회는 주민들을 돌보느라 애쓰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에도 위로를 건넸고, 고국으로 돌아올 때 반대 여론으로 마음을 다쳤을 우한 교민들을 향한 환영과 배웅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의료진들과 병원 직원들, 방역용품을 사기 어려운 장애인들이나 소외 계층들 곁에도 한국교회가 있었다. 반면 이를 악용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합리화하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이들도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금은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하는 한국교회의 저력이 빛을 발해야 할 때다. 특히 한국교회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사명이 크다. 코로나19의 위협을 완전히 이겨낼 때까지 계속해서 치유의 행보를 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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