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목사님, 이번 주일에 점심을 준비해야 할까요?”, “중등부 수련회를 계획대로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베트남과 태국 단기선교를 취소해야 하지 않을까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온통 시끄럽던 지난 1월말 필자에게 걸려왔던 전화의 내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근심, 염려, 불안, 두려움의 기운이 온 땅을 덮은 듯 사람들은 생기와 웃음을 잃고 있다. 필자는 교역자들과 기도하고 사역논의를 하면서 이럴 때 일수록 지도자의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게 제시되고,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영적으로 충만할 것을 주지시켰다.

△예배시간 마스크 착용 허용 △인사는 목례로 하되 악수는 선택 △장년부 베트남‧청년부 태국 단기선교 예정대로 실시 △식당주방을 깨끗이 관리하고 주일점심은 더욱 맛있게 만들 것 △남여전도회의 주간 전도사역도 그대로 진행하되 더 아름다운 복장과 따뜻한 건강차 준비 △독거노인 도시락 봉사자들은 장갑과 마스크 착용 △청년1‧2부 수련회 예정대로 실시 △여전도회 1일 금식기도 △중단없는 성경통독과 양육 △관리부장에게 교회 구석진 곳 청소와 소독을 주문 등을 실시하고 목양을 위한 일상적인 사역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에 휘둘려 모든 사역을 취소하고 함께 불안과 두려움으로 움츠려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하나님이 흙으로 만든 사람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듯이 세상이 어둡고 사회가 불안하여 사람들이 생기를 잃고 있을 때 교회는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지금은 어둠의 세력이 온 땅을 뒤덮을 듯이 공격해 오고 있다. 인간의 힘으로도, 능으로도, 돈으로도 ‘코로나19’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나님을 거스르고 대적하는 인간의 죄악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 중 인간만큼 부패하고 더럽고 추악하고 탐욕스럽고 죄를 짓는 것은 없다. 죄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기근, 전쟁, 하늘과 공중과 땅과 땅속과 물속에서 일어나는 변화, 자연재앙, 질병이다.

다윗 왕의 오만한 인구조사에 전염병이 돌아 3일 만에 7만명이 죽었다. 이 전염병은 다윗이 회개의 예배로 나아갔을 때 없어졌다. 감염병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갖는 것은 죽음의 공포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든 천산갑이든 그것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창조물을 인간에게 이롭게 만드셨다. 다만 그것을 취하는 인간이 게걸스럽게 탐욕을 품고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음으로 창조질서를 깨뜨리며 도로에서 역주행 하는 운전자처럼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고 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스스로 택한 것이다.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목적은 회개하여 구원을 주심이다. 교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깨어 있으라,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이란 새롭게 하는 것이다. 교회는 오직 성경으로 보수적, 현실적, 상식적, 진보적, 신비적인 것의 조화를 이루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시의적절하게 총회는 전국교회에 2월 17일부터 14일간 새벽금식기도 하기를 선포하였다. 필자는 주보 칼럼에 새벽금식기도 참여하기를 쓰고 광고하며 매일 그룹으로 기도당번을 정하여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만남과 모임이 움츠러든 시기에 목회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최상의 치유책이다.

두이레 기도회를 마치면 곧 이어 학생들의 개학에 맞추어 해마다 3월 첫 주간에 <캠퍼스3,3 특별기도회>를 한다. 이후 예수님 비아돌로사-십자가 고난의 길을 묵상하며 부활절까지 40일 새벽기도회가 기다린다. 병들까 불안과 두려워하지만 말고, 기도 바이러스, 믿음 바이러스, 복음 바이러스를 퍼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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